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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벽지 위에 핀 곰팡이 위에서 세계지도를 읽어내는 '징'과 '율'. 그들의 애틋한 시간은 편지를, 책을, 벽지를 태워버리는 율의 아버지 때문에 막을 내린다. 과거 어느 시점 이미 망가져버린 율의 부모와 징의 부모,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알제리의 유령들> 이라는 희곡을 매개로 연극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부. 율은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제주도에서 기억 착란을 겪는 징의 엄마를 만나고, 그의 가방 속엔 제본된 <알제리의 유령들>이 들어있다. 2부. 연극 연출지망생 철수는 자신의 삶의 답을 얻기 위해 전설적 연출자 오수를 찾아 제주도로 향한다. 그는 율과 '알제리'라는 이름의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3부. 오수는 <알제리의 유령들>이라는 희곡에 얽힌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4부. 율과 징 가족을 둘러싼 과거의 사건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희곡의 대사를 연상시키는 인물의 말들이 주가 되어 이야기를 이끈다. 그들이 내뱉는 문장들은 대체로 짧고, 말과 말 사이엔 여백이 있다. 극의 여백,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관객의 감상인 것처럼 넓은 그물망 같은 이 이야기를 채우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 호흡과 호흡 사이에서 이야기가 몸을 부풀린다. 사소한 농담에서 시작된 폭력이 운명이 되고, 앞 세대의 비극을 물려받은 징과 율은 여전히 그 운명 안에서 떠돌고 있다. 내 몫이되 내 몫이 아닌 비극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새의 선물>, <고래> 등의 소설을 소개한 문학동네소설상의 스물세번째 수상작. 황여정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