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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부서진 여름
2021년 소설/시/희곡 분야 18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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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사라졌다, 삶이 부서진다"
    화가인 한조는 '성공의 절정'을 맛보고 있다. 그의 그림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고, 헌신적인 아내는 언제나 그를 위해 일한다. 아름다운 주택에서 정원 파티를 하며 한조는 말한다 "완벽한 하루야." 뒤이어 그는 자신의 오류를 깨닫는다.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 (12쪽) 그의 충실한 아내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 한 편을 남긴 채 사라졌다. 열여덟 살 여고생과 마흔 줄에 접어든 유명 화가의 사적인 관계를 그린 소설. 한조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소설의 주인공을 한조로 의심할 만한 빌미가 소설 속에 너무도 많다. 이 소설이 출간되면 한조는 자신의 완벽함을 잃고 말 것이다. 한조는 삶을, 아내를 찾아야 한다.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이정명이 여름 밤에 어울리는 서늘한 소설로 독자를 찾았다. 사라진 아내의 소설을 따라 이야기는 25년 전 여름으로 간다. 아름다운 하워드 주택에 살던 소녀 지수가 죽는 사건이 벌어진 밤. 주택 관리인이던 아버지를 둔 한조의 가족은 각자의 알리바이를 갖고 있다.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결코 보이지 않던 결함과 오점들'(72쪽)이 드러나는 순간, 의문이 꼬리를 문다. 소녀는 살해당했을까, 소녀를 살해한 자는 누구인가, 악인은 누구인가, 우리는 한조를, 한조의 아내를 믿을 수 있을까. 계속되는 질문과 함께 이정명이라는 재능있는 '페이지 터너'의 진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 완벽한 삶이란 무엇이고, 삶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선명한 소설이 유유히 흐른다.
    - 소설 MD 김효선 (2021.05.07)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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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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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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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양장본
    • 372쪽
    • 135*205 mm
    • 44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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