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서산간지역은 추가 택배비가 부과됩니다.
군부대는 택배 미배송지역은 주문불가.
만화,잡지,실용서 등은 반품불가하오니 신중히 구매하세요. 주문시 하단 중고상품 소개글과 실사진 꼭 확인 하시고 주문하세요.
오후2시전 주문은 당일 발송.
금요일 2시 이후와 주말 주문은 월요일에 발송됩니다. 단순 변심 반품일 경우 왕복 택배비 구매자 부담.
판매자가 검수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불만족 or 반품 시 판매자에게 전화 주시면 신속하게 처리해드립니다.
중고샵 회원간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오픈마켓 상품으로, 중개 시스템만 제공하는 알라딘에서는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바이닐 상점, 필름 카메라 현상소, 중고 서점... 자본주의 세계에서 주도권은 잃었지만 아직 영원히 사라지진 않은 공간에 기대하게 되는 낭만이 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교양 있는 손님들이 들락거리고, 계산대에선 눈빛이 깊은 사장이 위트 있는 질문을 던지는 풍경 같은 것. 알다시피 현실은 언제나 꿈을 밟고 넘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중고 서점의 주인이다. 첫 장부터 성마르고 편협하고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서점을 운영하기 전엔 유순하고 상냥했다고도 말한다) 서점에서 마주치는 별별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아주 가끔씩 이상적인 손님의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99%는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손님들의 이야기다. 왠지 따스해 보이는 책의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무례하고 난데없는 에피소드의 향연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tv 시리즈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끈 이유는 이 서점 주인의 반응 때문이다. 그는 체념, 분노, 위트가 아주 적절한 간으로 배합된 감정으로 이해할 수 없는 손님들에 대한 속마음을 푼다. 이 요상한 웃음 포인트가 대단한 감칠맛을 내서 계속 읽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마주하는 일상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매출의 압박에 시달리는 현실, 손님들의 진부한 무례함과 참신한 괴롭힘, 엉뚱한 직원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이는 것은 무례한 손님에 해탈한 저자의 반응, 좋은 책에 대한 서점의 안목과 주관, 손때 묻은 책들의 낡은 향기가 합쳐진 멋진 풍경이다. 그러니 낄낄 웃으며 책을 다 읽은 후엔 어쩔 수 없이 낭만에 대한 착각을 또다시 이어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