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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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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다. 어느 정도 타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도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자는 거냐. 노력은 알겠으나 아직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한 모양이다. 완벽하게 정리된 설계도를 갖고 그에 맞춰 부품을 조립하듯 완성된 세계를 그리자는 게 아니다(솔직히 말해 당신이 만들어 살고 있는 세계는 그러한가). 말해지지 않았거나 말해질 수 없었거나 말해졌지만 들려지지 않았던 각자의 세계를 나누자는 말이다.
원하는 세계를 드러낼 때면 이기적이라 비판을 받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철부지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던 페미니스트들이,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훨씬 많은 걸 원한다며 상상하던 세계를 말하기 시작한다. 결혼 제도는 유지될 것인지, 몸과 외모에 대한 편견은 사라질 것인지, 젠더의 제약이 없다면 스포츠에서 성별 구분 없는 동등한 경쟁은 가능할지.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상상은 현실과 밀접해지는데, 결국 오늘 해결할 과제가 무엇이고 내일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느 쪽인지가 드러난다. 혹시라도 상상이 현실이 될까 염려하시는 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자면, 여기는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상상도 못 할 변화가 눈앞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 변화는 상상에 비례하는 법이니까. 부디 잘 적응하시길, 그보다는 더불어 함께하시길 기원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