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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은 창문을 열면 에펠탑이 보이고 택시를 타면 개선문을 지날 수 있는 도시인 파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파티에서 그가 받은 첫 질문은 '무슨 복이 터져서 파리에 오게 됐어요?' 모퉁이를 돌면 그곳이 유적지인 파리, 즐길 것이 많은 이 도시에서 미술관으로만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면 파리의 문화해설사는 어떤 방식으로 여행할까? 저자 박송이는 '7일 간 파리의 미술관 여행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파리에서 그가 보낸 12년의 시간 동안 지치고 외로울 때 가장 많은 시간 보낸 공간, 작품들을 선정해 40개의 작품을 답으로 적었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 세계사적 의미, 기법 및 작가의 생애 등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미술관을 거닌다. 1장에서 하루를 보내기 좋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같은 큰 미술관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반나절을 보내기 좋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미술관을 소개한다. 모네를 가장 많이 소장했다는 마르모탕 미술관, 화가의 집이기도 한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파리라는 도시에 대해 전시하는 프티 팔레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등에 관해 읽으며 가보지 않은, 어쩌면 영원히 가보지 않을 미술관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르세에서 만나는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부터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의 <인상, 해돋이>까지, 상상만으로도 파리의 밤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