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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부모가 사주고 싶은 것 아이가 갖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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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07월 11일 출간 l 272쪽

    가정/생활 > 자녀교육 > 경제교육

    책소개
    이 책은 추상적인 교육이념대신, 장난감에서 옷, 음식, 컴퓨터 게임, 핸드폰, 캐릭터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부모에게 늘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문제에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올바른 소비교육이란 단순히 아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훗날 성인이 되어 스스로 번 돈을 사용할 때 경제적인 한계를 수용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성적인 소비자가 되는 소비교육을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목차
    머리말 : 아이들은 적은 돈을 받고도 양심을 판다...9

    아이들은 단지 다를 뿐이다
    01.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도 좋다: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구...19

    소비사회를 살고 있는 아이들
    02.아이들이 소비자가 되어도 좋을까?: 나는 이걸 살거야!...49
    03.아이들과 소비에 대한 간략한 조감도: 왜 나는 할 수 없어?...73
    04.아이들 소비에 대응하기 : 스스로 하기...111

    아이들 제품의 세계 이해하기
    05.음식을 둘러싸고 매일 벌어지는 전쟁: 우엑, 그건 싫어...125
    06.놀이와 장난감: 말 잘 듣는 아이는 권총놀이를 하지 않아...147
    07.아이들의 캐릭터: 텔레토비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까지...199
    08.새로운 매체, 새로운 문제: 인터넷을 못하면 바보야...233
    09.브랜드에 목숨 거는 아이들: 저런 옷은 입을 수 없어!...245

    10.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말: 끝나지 않은 이야기...255

    참고문헌...265
    옮긴이의 말...270

    출판사서평
    어린이 경제 교육서가 줄을 잇고 있다. 부자를 꿈꾸는 부모는 부자 아빠 교육서를 펴들고 아이들에게 키라 경제동화를 던져준다.

    이런 책들은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어른들도 제대로 모르는 재테크와 주식 투자, 심지어는 공동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정말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가르치고 설명하고 주입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게 ‘돈’을 못 가르쳐서 안달일까?

    경제가 어려우니 보험용으로 미리미리 배우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그렇게 애쓰건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부모의 보상 심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지 조기교육의 한 과목으로 ‘경제 과목’이 선택된 것인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든, 현재의 자녀교육 흐름이 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은 금융이나 투자가 아닌 소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생산의 주체가 아닌 소비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에서 《부모가 사주고 싶은 것,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은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기존의 주입식 어린이 경제교육서에서 탈피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비심리를 파악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소비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이 책의 특징

    1. 아동 심리를 기반으로 한 눈높이 소비교육서

    아이들은 순전히 재미 때문에, 혹은 부모를 화나게 하겠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물건을 갖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특정 제품을 원하는 욕구는 자연적이고 기본적인 욕구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신의 규범과 규칙을 아이에게도 적용하고, 아이의 욕구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독단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는 습관을 억누른다. 또한 포켓몬과 바비 인형의 가치를 따져볼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해 버린다. 아이들의 소비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텔레비전 광고의 CM송은 부르지도 못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제품을 바라본다면 장난감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많은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른의 시각을 떠나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들 제품에 실질적인 효용가치가 얼마나 많은지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아동발달심리를 기반으로 한 이 책은 눈높이 소비교육서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의 경력도 눈높이 교육서를 만드는 데 일조를 했다. 지은이 악셀 담믈러는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유아용품이나 청소년용품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그런 제품을 아이들이 많이 살 수 있도록 소비자의 기호를 연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은이는 아이들의 의견, 욕구, 입장과 느낌을 주의 깊게 듣고 아이들의 눈이 되어 그들이 무슨 일을 하며,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 연령별, 성별에 따른 소비 심리와 행태를 세부적으로 설명

    어른들은 평생 똑같은 제품을 쓰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다 더 싸고 효과가 월등히 좋은 다른 제품이 나타날 경우, 혹은 기존 제품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고 판단이 들 경우에만 다른 제품을 고려하게 된다. 갑자기 출세하거나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소형차나 볼펜보다는 벤츠나 몽블랑 만년필을 찾듯이 말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자주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를 바꾸게 될까. 그 결과 소비태도를 의도적으로 바꾸는 경우는 또 얼마나 자주 있을까? 잘하면 두 번, 혹은 세 번?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으며, 오히려 늘 있던 곳에 머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은 매년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자화상을 끊임없이 바꾸게 된다. 나이를 먹는 것에 성공하는 것은 아이들의 중요한 욕구 중 하나이며, 이 성공을 외부에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다섯 살 아이는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옆집 아이가 가진 것을 원하며, 초등학교 1학년은 2학년 또는 3학년이 가지고 있는 것을 원한다. 아이들이 매번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이유는 자신이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은 나이뿐만 아니라, 성별도 엄격하게 따진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서로 다른 친구를 사귀고, 다른 관심과 취미를 가지며, 다른 놀이, 다른 제품을 쓸 때가 많다.

    따라서 아이라고 다 같은 아이가 아니다. 모든 아이가 포켓몬을 좋아하고 모든 아이가 레고를 즐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이 책은 아이들이 연령별, 성별로 어떻게 상품세계를 인지하며 그에 따라 소비교육에는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3. 소비교육의 틀을 넘어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모든 스포츠를 뛰어나게 잘하고, 피아노는 모차르트 뺨치며, 무슨 시험이든 거뜬하게 통과하는 어른은 없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자기 아이는 수영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며, 산수시간에는 늘 백점 맞기를 기대한다.

    어른들은 감자튀김과 초콜릿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를 풀고 싶으면 무작정 소파에 누워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텔레비전을 본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지방과 당분이 많다는 이유로 햄버거와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하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만화영화에 빠지는가 싶으면 채널을 돌리거나 꺼버린다.

    우리 어른에게는 단지 마음이 맞지 않아 서로 만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아이들은 유치원의 모든 친구와, 한 반의 모든 친구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어른들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아이들이 하면 절대 안 되는 행동이 있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아이들은 항상 의미가 있고 가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할 일이 없더라도 빈둥거려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우선 자신의 문제에 몰두하고 현재에만 관심을 가져도 괜찮은 존재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벅차다.

    이 책의 주제는 분명 ‘어린이 소비교육’이고 많은 부모들이 책에서 실용적인 조언과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책은 단순히 ‘소비교육’의 좁은 틀을 벗어나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울 수 있는 올바른 부모의 상을 보여주는 데도 일조를 한다.


    4. 다양한 소비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캐릭터를 동원한 실용적인 조언

    아이들의 소비재라고 해서 장난감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는 의외로 다양하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 제품이 유치하고 보기 흉하며 혹은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야단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소비 취향의 문제일 수가 있다. 실제로 이런 물건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실용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면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에 구체적인 상표와 캐릭터를 예로 들어 아이들 제품의 실용가치를 알리고 부모들의 소비교육 실감지수를 높여주고자 노력한다.

    -맥도널드 해피밀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고, 쓸데없이 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음식물을 튀게 해서도 안 되는 게 식사 예절이다. 그러나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금지되면서 식사는 부담스러운 의무가 되어버렸다. 어른들은 맛만 있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먹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맛을 넘어서 뭔가 다른 동기가 필요하다.
    맥도널드와 다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이곳을 제외하고 아이들이 손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레고
    어른들이 장난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의성’이다. 창의성 면에서 ‘레고’는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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