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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북유럽 소설들이 인기다. <오베라는 남자>는 그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끈 소설로, 가족과 삶,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한 드라마 코드에 담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전달한 작품이다.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걸 확인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은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를 통해 전작의 팬들이 가진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소설적 기법을 좀더 사용해 작가로서의 야심을 드러낸다. 특히 소설 속 스토리와 병기되는 '이야기 속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일종의 복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한 편의 즐거운 시트콤 같았던 전작에 비해 더욱 깊어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그러나 여전히 유쾌한 인물들이 웃음을 선사하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인생에 대해 좀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