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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게일 콜드웰과 <명랑한 은둔자> <욕구들>의 작가 캐럴라인 냅은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다. 한국어 서문을 추가하여 다시 출간된 이 책은 게일 콜드웰이 2002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캐럴라인 냅을 추억하며 두 사람이 작가로서, 애견인으로서, 친구로서 공유했던 7년의 시간을 되살려 기록한 것이다.
술에 중독된 시기를 겪었고, 운동을 즐기며 개를 키우는 내향인으로 공통점이 많았던 두 작가는, '사람 둘, 개 둘'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어주었다. '쾌활한 우울증 환자' 게일 콜드웰과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두 여성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개 클레먼타인과 나눈 교감과 신뢰 관계, 그리고, 소중한 존재의 죽음과 애도. 게일 콜드웰은 몸에 새겨진 기억의 언어로 그 모든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읽는 내내 느꼈던 우정과 사랑이 주는 충만함과 뭉클한 감동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