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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공녀고 나발이고 집에 간다고 1~3 세트 -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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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에 당첨된 걸 확인하고, 회사를 때려치우려고 했는데!

    이상한 판타지 세상 속 공녀의 몸으로 들어와 버렸다.


    로또 당첨금 수령 기간은 1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전까진 집에 돌아가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마력이 걸린 일기장에

    ‘17억 당첨 종이와 함께 무사히 원래의 세계로 귀환’이라고 적는 것.


    근데 이게 왜 다른 사람들 눈엔 야설로 보이는 거야?

    어흑흑.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1권


    그런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깨져 버려 텅 빈 것 같던 마음 어딘가에

    따뜻한 온수가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널 사랑한단다.”

    다정한 아버지, 디에르고.


    “내 동생, 우리 막내. 다칠 수 있으니까 내가 들어 줄게.”

    그게 나를 들어 올린다는 뜻이었어?

    험악한 생김새와는 달리 마음이 약한 겉바속촉 첫째 오빠, 티온.


    “한 번만 더 내 동생에게 까불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주지.”

    뭔가 쎄하지만 잘생긴 둘째 오빠, 헤이먼.


    “너는 좀 아프지 마라.”

    귀엽고 까칠한 현실 남매 재질의 셋째 오빠, 그레이.


    가족이란 이런 걸까.

    이 몸의 주인인 솔레아는 좋았겠다.


    아니, 안 돼. 정신 차려.

    한국에서 토끼 같은 17억이 날 기다리고 있다고!

    17억아, 금방 갈게!


    2권


    어느새 이 얼렁뚱땅 중세 외국인들에게 적응해 버리고 말았다.

    전쟁에서 돌아왔다는 큰오빠 티온은 무서운 불곰인 줄 알았는데 그냥 곰돌이였다.

    그것도 동생에게 홀딱 빠져 버린.


    “동생! 내 동생! 이런 기분이구나, 내 동생!”


    게다가 황녀까지 나에게 눈독을 들인다.


    “알았어. 그럼 친구부터 시작할까?”


    제발 좀 그냥 내버려 두세요.

    솔레아는 그냥 로또 들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양기²+양기+양기+양기+살기=공포

    이 지독한 양기의 뫼비우스 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거, 공자들이 참, 성격이 화통하시네. 하하.”


    거슬리는 말이 들리자마자 솔레아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공자들? 들?”

    “제, 제가요? 공자‘님’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물론 솔레아라고 그들이 싫은 건 아닙니다.


    반년.

    이안과 내 계산이 일치한다면 앞으로 반년이면 충분했다.

    솔레아의 오빠들을 도와주고 나면,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내가 갚고 나면…….

    그땐 후련히 돌아갈 수 있겠지.


    자기도 모르게 적응을 마친 솔레아의 가문 되살리기 대작전!


    3권


    ‘가족’

    지윤은 처음으로 찾아온 이 낯선 행복이 기꺼웠다.


    “아빠! 우리 이제 뭐 해요?”

    “장기 자랑을 할 거란다.”


    디에르고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사들이 결연한 표정을 하고 검으로 제 배를 겨눴다.

    아니, 그 장기가 그 장기가 아니잖아요!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후에도 공작가는 우당탕탕 굴러간다.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사라진 줄 알았던 돈이 돌아왔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위험하니까 기다려. 조금만 기다리면 아무스가…….”

    “왜 자꾸 기다리라고만 하는 거야!”

    “네가 지금 가면! ……아버지랑 우리는 또 가족을 잃는 거야. 제발, 지윤아. 레아, 제발……. 우리한테 널 지킬 기회를 줘.”


    하지만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나도 똑같아. ……가족을 잃고 싶지 않아. 버티기만 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솔레아의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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