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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부제는 "좋은 의도와 나쁜 생각이 만나 어떻게 한 세대를 망치고 있는가"다. 한 세대를 망치고 있다고? 그렇다. 저자인 조너선 하이트와 그레그 루키아노프는 젊은 세대가 망쳐지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이 세대가 믿고 있는 세 가지 비진실을 말한다. "죽지 않을 만큼 고된 일은 우리를 더 약해지게 한다." "늘 너의 느낌을 믿어라." "삶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사이의 투쟁이다." 고대의 지혜와 대척점에 있는 이 비진실들이 젊은 세대에 널리 퍼져 있다. 그 이유로 두 저자는 '과잉보호'를 꼽는다. 기성 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안전을 너무 강조한 결과라는 것이다.
물론 젊은 세대가 처한 위기는 인정한다. 현실은 팍팍하고 미래는 어둡다. 극단주의자들은 계속 생겨나고 진실을 알 수 없는 정보들은 SNS를 통해 필터 없이 들어온다. 그렇지만 격리된 무균실에 들어가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안전주의는 또다른 위험을 만들어낼 뿐이다. 이제 문제를 알았으니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가야 할 텐데, 이 책은 클래식한 해답들을 제시한다. 젊은 세대들이 안전선 밖의 세상을 접하도록 하는 것, 생각하도록 독려하는 것, 쉬는 시간을 주는 것 등이다. 고전적 진리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 대개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지만, 이는 위기 상황 앞에서 댈 변명은 아니다. 젊은 세대에 지금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