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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통씨의 퇴사 이후의 삶에 관하여"
    <아만자> <DP 개의 날> 김보통 작가가 이번에는 만화가 아닌, 생애 첫 에세이로 독자들 앞에 섰다. 그는 만화가가 되기 전, 대기업 회사원으로 4년을 지냈고, 퇴사 후에는 퇴사자 김보통씨로 살았다. 책은 불행에 가까운, 퇴사 이후의 시간과, 만화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다.

    IMF로 망해버린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이었던 작가에게 아버지는 '대기업에 가야 사람처럼 살 수 있다' 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소원을 마침내 이뤄냈으나, 4년 후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대책 없이 퇴사했기에 막막하고 외로운 나날들을 보내며 방황했다. 작가는 긴 방황의 여정과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마침내 그가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고백하며 글을 맺는다. 수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너는 망할 것이며 결국 불행해질 것이다'라고 예언했지만, 다행히 대한민국의 보통사람 김보통씨는 아직도 불행하진 않다고.
    - 에세이 MD 송진경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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