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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1975년을 추억하며 소설은 시작된다.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의 여파가 도시를 휘감아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었던 대혼돈의 시기. 열일곱의 '나'를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불사신처럼 강했던 할아버지가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언제나 독일제 권총을 지니고 다니며 전쟁에서 활약했던 무용담을 늘어놓던 할아버지. "우리에게 대의 같은 건 없었단다. (...) 이쪽에서 밥을 먹여주니 이쪽 편이 되는 거지. 공산당도 국민당도 하는 짓은 같아. 다른 마을에 마구 쳐들어가 돈과 먹을거리를 빼앗았지. 그렇게 백성들을 먹어치우며 같은 일을 되풀이했어. 전쟁이란 그런거야."
대만으로 건너와 포목점을 운영하며 본토로 금의환향할 날만을 기다리던 할아버지에게 "제멋대로 살아온 반세기의 청구서"가 도착한 것일까. '나'는 죽음에 서린 깊은 원한을 감지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생을 걸고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중국과 대만, 본토 출신 외지인과 박해받는 토착인, 국민당과 공산당이라는 이분법으로 갈라진 세계. 눈먼 대의는 언제나 양자택일을 강제하며 일상을 잠식한다. 폭력과 활기가 공존하는 거리, 참배객으로 성황을 이루는 도깨비불 사원, 시대의 물결에 휩쓸리면서도 애써 두 발로 땅을 딛고 선 사람들. 격동의 시대가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2015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극찬을 받은 소설로, 심사위원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가 심사를 맡은 이래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 말하며, 미야베 미유키가 "모든 것이 빼어난 걸작"이라 상찬하며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