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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에서 시작한 한병철의 신자유주의 비판, 이번에는 모든 것을 획일화하고 대체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나와 너의 구분을 없애는 세계의 폭력을 고발한다. 다름으로 드러나는 인간성이 사라지고, 다름을 인정하며 공동체를 모색하던 사회는 유명무실해졌으니, 이제 서로는 서로에게 테러일 뿐이고, 세계는 그야말로 지옥이 되었다는 분석인데, 그의 일관된 시선이 다소 힘겹다가도, 낭떠러지 앞에 선 인간과 세계의 진면목을 마주하면 이내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
엄중한 현실 앞에서 누군들 해법이 있겠느냐마는, 일련의 저작으로 “고유한 사유 전통”을 만들어냈다고 평가 받는 그가, 마찬가지로 타자가 사라지는 시대에서 선택한 가능성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자유마저 자기착취의 근거로 작동하여 더는 저항과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에, 진정성이란 말은 그 진정성과 무관하게 코웃음거리가 되는 관계에서, 서로를 환대할 타자를 어떻게 상상하고 체현할 수 있을까. 고개를 끄덕인 다음, 다시 들어올릴 용기가 나지 않는 건,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지옥에서 벗어나 서로를 확인하며 경청할 소리를, 화음은커녕 파열음이라 할지라도 어떻게든 쥐어짜내야만 할 텐데, 여전히 숨이 턱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