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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백설 공주 살인 사건
2018년 소설/시/희곡 분야 16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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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토 가나에 신작 미스터리"
    화장품 회사의 한 직원이 계곡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불에 태워진 채로 발견된다. 피해자가 눈에 띄는 미인이라는 점과 사건의 잔혹성 때문에 이 일은 삽시간에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피해자의 입사 동기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평범하고 내성적인 그녀가 미인인 피해자와 사사건건 비교당하면서 열등감에 시달리다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 주간지 기자는 피해자의 회사 동료에게 들은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용의자는 네티즌들에게 '신상 털기'를 당하며 사이버 상에서 유죄를 선고받는다.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늘 그러하듯, 사람들이 기억에 의존해 사실이라고 믿고 말하는 것들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불완전한 것인지 되묻는다. 소설 말미에 첨부된 SNS 게시물과 댓글, 주간지 기사까지 모두 읽어야만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한다. 소설이 발표되던 해에 곧바로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골든 슬럼버>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꽃보다 남자>의 이노우에 마오가 이 영화로 2015년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