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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다른 사람 -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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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처럼. 남자친구가 내 목을 졸랐다 "
    김진아. 직장 상사이자 완벽한 남자친구였던 그에게 다섯 번째 폭행을 당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가 받은 처분은 벌금 300만원. 처벌은 납득할 수 없고, 자신을 폭행한 남자친구가 직장 상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 올린다. 처음엔 그를 응원하던 이들. 그러나 김진아가 데이트 비용을 한번도 낸 적이 없으며, 명품 선물을 받기도 했다는 직장 동료 김미영의 폭로 이후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달라진다.

    김진아는 거짓말쟁이다. 진공청소기 같은 년. @qw1234

    수많은 악의적인 댓글 속, 자신의 과거를 아는 듯한 댓글 하나를 발견한 후 김진아는 12년 전을 향해 침잠한다. '정말 나는 형편없는 인간일까', '모두 알지만 나만 모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김진아는 '진공청소기'라는 악명으로 유명했던, 죽은 친구 '유리'에 관한 기억속으로 향한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악의적인 소문에 휩싸이고, 성희롱 고소를 하고, 성병 치료를 하는 사람들, 여자들. "강간당하느니 차라리 강간하는 인간이 되고 말겠다"고 말하는 이들,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들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시대의 어떤 모습들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인상적인 첫 소설집 <괜찮은 사람>을 통해서도 여성으로 살아가는 어떤 순간들의 불협화음에 관해 말했던 작가 강화길이 이 첫 장편으로 2017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 소설 MD 김효선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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