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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 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 불렀다. 장기적인 시장 예측은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결코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이 얽힌 주식 시장에서 내일의 주가를 맞힌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이 아무리 우량주고 대장주여도 말이다. 그레이엄은 결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던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러한 말을 수없이 들어 잘 알고 있음에도 일희일비를 멈출 수 없다. 요즘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그게 더 인간적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오히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년을 전망하는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례없는 상승 회복장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 큰 기회만을 바라봤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제 우리는 현실 앞에 놓인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그 안에서 꽃피울 또 다른 기회를 살펴보아야 한다. 1등 애널리스트 이한영을 위시하여 한데 모인 이 쟁쟁한 다섯 명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은 지난 투자를 반성하고 새로이 공부하려는 이들의 마음을 다잡아 준다. 계좌는 차가울지언정 마음만은 한결 든든하고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