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전
다음
[중고] 디어 랄프 로렌
2017년 소설/시/희곡 분야 257위
  • 새상품
    13,500원 12,150원 (마일리지670원)
  • 판매가
    7,100원 (정가대비 47% 할인)
  • 상품 상태
    • 배송료
      2,500원 (일산점 상품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출고예상일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1일 출고 가능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롯데 2~5개월 à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 해외배송, 도서산간, 군부대 배송 불가, 선물포장불가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손보미 유니버스를 향하여"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들을 곧 확인할 수 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리틀 보이가 아닌 '리틀 걸'이라고 적혀 있고, 주인공의 지도교수 미치오 기쿠는 분명 (이 세계에서는) 미치오 가쿠일 것이다. 의아해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디어 랄프 로렌>이 허구의 사료들을 섞어 만들어 낸 환상의 역사를 추적하는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진짜와 가짜 인물들, 실존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들에서 따온 발췌들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손보미는 작가의 말에서 그 실존하지 않는 인물들을 지어냈다고 하지 않고 다른 우주에 있다고 말했다. 이 우주를 손보미 유니버스라고 해 보자. 어쩌면 단순한 까메오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등장했던 영화감독 장 자크 밀레노가 <디어 랄프 로렌>에서도 언급된다. 작가는 여러 소설에서 여러 다른 세계를 그리는 게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여러 인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세계는 (이 세계의 기준으로 볼 때) 허구와 사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 말하자면 그곳에서는 소설/허구가 실재의 양식으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디어 랄프 로렌>에서 여러 인물들이 끊임없이 풀어내는 회고는 '손보미 유니버스'가 어떠한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그 세계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들이 파생시킨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래서 (실재하는 세계에 관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실패하고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 이야기들 투성이인) 랄프 로렌의 생애를 추적하던 주인공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말을 할 때, 독자는 그가 돌아갈 곳이 지금 이 세계가 아니라 바로 손보미의 우주임을, 이야기와 꿈들의 세계임을 직감할 수 있다. 손보미 유니버스에도 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그 우주의 꿈들이 인간의 힘겨운 삶을 일거에 해소시켜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여기에는 끊임없이 허무의 밑빠진 독을 채우는 수많은 작은 사람들의 사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을 위로라고 할 수 있다면 <디어 랄프 로렌>은 소설가가 독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식의 위로일지도 모른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4.18)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다음
    이전
    기본정보
    기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