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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미래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또 새로 생길까. 자동화의 물결을 피해 살아남는 직업은 뭐가 있을까. 이처럼 우리는 그동안 기술 공학적 관점에서 주로 이 문제를 바라봤다. '사'자가 들어가는 전문직을 포함한 많은 직업이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는 이제 전혀 새롭지 않다. 그래서 무뎌진 걸까. 선대인 소장의 이번 책은 일종의 경고와도 같다. 당장 5년 앞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망의 차원을 넘어, 직면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일의 미래는 훨씬 복합적이다. 기술의 발전 못지 않게 기술의 수용 여부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포츠 심판은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땅을 향해 힘차게 주먹을 내리찍으며 삼진 아웃을 선언한다거나 선수의 항의에 꿈쩍도 하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내 드는 심판의 모습은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이며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또한 가능하다. 그밖에도 일하는 시간과 방식의 변화, 소득 배분 방법, 정부 정책과 산업 구조 재편에 따라 일의 미래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끝으로 선대인 소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교육은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 배출뿐만 아니라 앞선 모든 논의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