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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완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213) (1998 초판)
도서관장서인 외엔 낙서없는 상급 / 160쪽 / 123*207mm / 9788932009940(8932009945)
이 시집의 화자는 불온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소년과 같다. 그는 금기를 깨뜨리는 자라기보다 애당초 금기가 없는 세계에서 온 자아이며, 자신의 위상을 사회 질서 안에 위치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년이다. 그래서 이 시집의 시들에는 명상적인 잠언이나 교훈저긴 제스처, 알레고리를 통한 시적 깨달음이 없다. 그보다 흥얼거리는 듯한 운율과 절제된 언어, 환상, 욕망의 투명한 부유 등이 자유롭게 그러나 일정한 방향을 가진 채 흐른다. 그 방향은 새로운 길을 내는 도도한 흐름이라기보다 꽉 막힌 공간에서 터질 듯한 수압에 의해 틈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강력한 반발의 흐름이다.
1. 길, 스팀
초대/환멸을 위하여/벌레/정화된 오후1/일요일/위치 선정과 위치 에너지/귀고리의 신비/추억의 모양을 부순다/어느 땅, 어느 땅에/볼 만한 티브이 프로 1/내리실 문은 없습니다/이월/밀회/월인천강/소각장에서/4월/미이라/검은 구멍은 그다지 검지 않다/길, 스팀/등 뒤/펄럭이는 그림자
2. 여름, 장마
두비누슈카/어느 날 난/긴자꼬 미쓰윤/내리실 문은 없습니다/여름, 장마/환생, 혹은 죽음에 이르는 병/푸른 큰 쓰레기통의 뜻을 지나며 묻는 새벽/사랑 노래/날티 - 푸슈킨, 릴케, etc/바다새는 바람을 이기지 않는다/볼 만한 티브이 프로 2/변형시켜본 오르페의 신화/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3. 지도, 가을
불러내기/가을, 지는 낙엽/방파제/전갈/내리실 문은 없습니다/색포손/오렌지/지도, 가을/할아비/냉장고/볼 만한 티브이 프로 3/비만과 편견/목소리는 사라지고/전통의 힘/밀도의 얼룩/쇼핑 갔다 오십니까?
4. 겨울, 어지럼증
꽃/우리는 제천역에서 오 분 간을 쉬었다/별곡/내리실 문은 없습니다/겨울, 어지럼증/검은 새 타고/마더 스크린/먼길/볼 만한 티브이 프로 4/사랑 노래/황혼/눈 속의 폐차/말에 관한 두 가지 체험/내리실 문은 없습니다/점근적 자유/울산행/정화된 오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