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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 알아요. 선배, 나 좋아하잖아.”
“맞아, 나 너 좋아해.”
욕심을 누르고, 열망을 참아 보고, 손길을 거두던
이한의 서재에서 들었던 첫 번째 고백.
“공해주. 내가 너 좋다고 했잖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달려온 그가
다급하게 내뱉어 버린 두 번째 고백.
“어떻게 알았어?”
“뭘요?”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나는 하루에 한 걸음, 너는 하루에 열 걸음
속절없이 다가오던 말랑한 봄날의 너.
“선배 귀가 자꾸 빨개져서요.”
느리기만 한 내 한 걸음이
부지런한 너의 열 걸음에 수줍게 답하기를.
그래, 나 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