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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줄어든다.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서점 수가 매년 줄어든다. 그럼에도 서점은 꾸준히 생긴다. 게다가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 새로운 형식이다. 작은 책방, 동네 서점, 독립 서점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책에 자기 이야기를 담아 전하는 책방지기, 그곳만의 취향과 기준에 따라 선별한 서가, 책만큼 매력적인 특별한 공간으로 독자를 불러모아 책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 책은 전국 각지에서 남과 다른 방식으로 책을 알리고 권하고 판매하는 작은 책방 이야기를 담았다. 충북 괴산에 한국 최초 가정식 서점 ‘숲속작은책방’을 세운 백창화, 김병록 부부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작은 책방을 찾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점의 의미를 확인한다. 소박하게는 “서점에서 책이 팔리는 꿈, 책을 팔아 밥을 먹는 꿈, 책이 곧 밥이 되는 그런 꿈”일 테고, 거창하게는 “중앙집권화, 대량화, 획일화된 사회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일이라 하겠다. 어떤 책을 어떻게 팔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독자와 충분히 교감하며 맞춤한 책을 권하고, 크고 작은 서점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꿈 같은 일이, 어디선가 어느새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