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 eBook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1) | 판매자 중고 (16) |
11,700원 | 출간알림 신청 | - | 5,400원 | 1,500원 |
떠나가는 세월을 붙잡아 묶어두었다.
이제는 벗어나겠다고,
이제는 사라져도 되노라고 끝없이 외치는 세월을 애써 무시했다.
“내 오직 바라는 것은 설욕뿐이리니. 허튼 감정을 갖고 싶지 않아.”
감히 욕심을 부렸다.
과욕에 사로잡혀 제 삶을 깎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 채.
그렇게도 감히 마음을 버리려 했다.
세월에 묻은 향취.
그리고 향에 의해 아스라이 찾아온 연정.
하여 무정했던 시간이 흔들렸다.
끝내는,
“……너마저도 나를 버리지 마라.”
갇혀 있던 마음이 빗장을 열고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