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4-1)
2012 2판3쇄 / 반양장본 / 434쪽 | 165*230mm | 730g | ISBN : 9788908070790(8908070796) | 원제 Les Miserables (1862년)
인간의 죄와 양심을 통해 19세기 중반의 사회상과 고귀한 휴머니즘을 탐구한 프랑스 작가의 대표작.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동안 수감생활을 하고 석방된 장발쟝. 그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그를 추적하는 쟈베르 경감 등을 통해 인간의 근본 존재를 추구했다.
위고는 이 작품에서 장 발장, 자베르, 제나르디에 같은 뚜렷이 선악을 상징하는 인물형을 창조했고, 그런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소설이 성공할 수도 없었고, 또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1820년대 즉 19세기 초의 프랑스 사회와 그 시대, 그리고 파리라는 도시와 그 사회에 대한 예리한 해부와 고찰로 엮어져 있다. 즉, 역사와 사회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권위가 무시되고, 빈부의 차가 벌어지고, 불의가 횡행하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작가의고발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소설의 서두는 굶주림으로 빵 한조각을 훔친 되로 19년이라는 형을 치르고 툴롱의 중죄감옥에서 출옥하는 장발장이 디뉴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앵브뉘 주교와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 은식기를 훔치다가 발각되어 달려온 헌병에게 연행되려는 찰라, "이 은촛대도 주었는데 왜 안 가져갔소"라면서 그를 구해준 주교의 온정에 홀연히 눈을 뜬 그는 평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참인간으로 태어나려고 노력한다. 영불해협과 가까운 작은 도시에서 그는 신분을 감추고 공장을 경영하고 산업을 일으켜 시민들의 신망을 얻어 시장으로까지 선출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지목되어 체포된 것을 알고, 그는 쌓아올린 명성과 부를 내던지고 자수하나, 여직공과 팡틴을 돕기 위해 다시 탈옥하고, 1832년 공화파의 대폭동 때 한때 그를 쫏아 다녔던 자베르 경감을 죽음으로 부터 해방을 시켜주된다. 결국, 자베르는 장발장의 딸을 사랑하느 마리우스를 장발장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어 그를 구사일생으로 구출시키고, 자신의 가치관을 한탄하며 센 강에서 투신한다. 차후 장발장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리는 찰라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은촛대를 선물하며 숨을 거둔다.
이처럼 <레 미제라블>은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회가 인간을 타락시키고 서로 물어뜯고, 증오하는 모습을 담음으로서 사회의 부정을 고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들을 낙오에서 구해내고, 타락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그들에게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위고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범우사
목 차
제 1부 팡틴
제1장 의로운 사람
제2장 추락
제3장 1817년에
제4장 위탁은 때로는 버림이 된다.
제5장 하강
제6장 자베르
제7장 샹마티외 사건
제8장 반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