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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봄. 나와 결혼해줘.”
애초에 평생을 함께할 생각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막상 정식으로 청혼을 하게 되니 심장이 어쩌면 이렇게 빨리도 뛰는지, 갈비뼈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가족인 척 살지 말고 진짜 가족으로 살자.”
사귀자고 고백했던 그날처럼 하랑이 근사하게 웃자, 해봄은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내려다보다가 그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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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은 자신을 빈틈없이 꼭 끌어안은 하랑의 등을 쓸어내리며 토닥거렸다.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랑은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해 왔다. 처음엔 숨이
막힐 정도로 끌어안는 그의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아 답답해하곤 했지만 이젠
오히려 해봄이 먼저 그의 등에 매달리기도 했다.
부끄러워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숨겼던 해봄이 웃음을 터뜨렸다. 복잡하게
뒤엉킨 많은 생각들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지금 자신을 안아주고
있는 사람이 하랑이라는 사실만 기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