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는, "우리는 우리가 보는 만큼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건 현실이 상대적이라는 의미다. 모든 관찰자는, 그가 전자의 운동을 관찰하든 우주 전체를 관찰하든 상관없이 항상, 슈뢰딩거가 '파동다발'이라고 부른 것의 일부다. 하지만 이 파동다발은 원래 관찰되는 대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체와 객체는 명확히 정의내릴 수 없는 방식으로 뒤섞여 있다. 결국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세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클링조르를 찾아서 1. 호르헤 볼피 지음, 박규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