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 프놈펜 숙소에서 배가 침몰하는 광경을 생중계로 봐야 했던 그날. 나 자꾸 그날이 생각나.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는 건 정말이지, 말이 안 되잖아. 그때 나는 내가 이렇게 괴로운 게 내 연약한 마음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어. 근데 이번에 깨달은 거야. 이건 내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고.
영원에 빚을 져서. 예소연 지음“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폭군은 별로 없는가?” 우선 폭군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러니 모든 쾌락의 느낌이 사라진 뒤에도 권력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자들은 어처구니없게도 행복을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한 안에 있는 수단으로 본다. [중략] 왕들은 인생의 머저리들이다. 자신들을 둘러싼 휘황찬란한 눈속임에 잘 넘어가고 엉터리 의견들을 고수하는 얼간이들이다. _「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부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