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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지은이) | 문학동네 | 2024년 8월

"김애란,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애독자의 기다림에 손 내미는 김애란의 장편소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하나의 현상으로 세계에 등장한 이후 김애란은 오직 네 권의 소설집, 한 권의 장편소설로만 독자를 만났다. 22세에 데뷔한 작가는 이제 23년차 소설가가 되었고, 이번 작품은 <두근두근 내 인생> (2011) 이후 13년 만에 출간되는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교실 속 '자기소개 게임'에서 왔다.
다섯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면 되는데, 그 중 하나에는 반드시 거짓말이 들어가야 해. (10쪽)
교실에서 이 법칙대로 자신을 소개하던 아이들은 거짓말에 비밀을 섞어가며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반려 도마뱀 용식과 살고 있는 지우. 지우가 노동 현장으로 떠난 사이 지우의 도마뱀을 맡아주기로 한 소리.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족이 해체된 후 강아지 뭉치와 함께 있다 소리를 만난 적이 있는 채운. 서로의 비밀을 엿본 세 아이는 자석의 극점처럼 다가가고 멀어지며 방학의 끝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만화를 그리고, 그림을 그리고, 상대의 손을 잡는다. 이야기를 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흡수하며 아이들은 비밀일 수도, 거짓말일 수도 있는 각자의 서사를 향해 나아간다. 23년 동안 작가의 소설을 따라 읽어온 독자들은 그의 소설이 놓인 자리를 따라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과 함께 그 재료에 난 칼자국도 함께'('칼자국' 부분, <침이 고인다>(2007) 수록) 삼키면서,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겨우 내가 되겠지' ('서른' 부분, <비행운>(2012) 수록) 울먹이며 어른이 됐다. 성취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미는 김애란의 소설과 함께 채 마무리되지 못한 채 그 여름방학에 머물러 있던 우리의 이야기도 다시 시작된다.
- 편집 주간회의

정유정 (지은이) | 은행나무 | 2024년 8월

"초대합니다 정유정의 꿈의 극장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계절의 말미에 정유정의 장편소설을 만난다. 시원한 얼음 결정을 손에 쥐는 듯한 푸른 책을 손에 쥐면 우선 독보적인 무게감에 한 번 놀란다. 520쪽 이상 이야기가 질주하는, 요즘 보기 드문 그야말로 '장편'소설. 유빙을 가르는 쇄빙선의 항해처럼, <7년의 밤>, <완전한 행복>의 정유정답게 박력을 실어 세계를 부수고 나아간다.

해상의 롤라, 경주의 삼애원을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해상은 '천국'을 구현하는 기술자이다. 타인의 욕망을 구현해내는 스토리텔러인 그는 자신에게 들어온 기이한 의뢰를 쫓아 경주의 이야기를 듣는다. 꿈이 상영되는 극장인 드림시어터, '롤라'에서 인물은 욕망하는 모든 것을 눈앞에 재생시킬 수 있다. 폭설과 한파와 궁핍과 몰락으로 점철된 극한의 세계를 벗어나 '롤라행 티켓'을 손에 쥔 자들이 상영한 파노라마를 향해 경주는 나아간다.

몸으로 취재하는 작가 정유정은 유빙과 사막, 양 극단을 체험하며 세계의 야성을 소설에 새겨넣었다. 고통 없이 신이 될 수 있을 호모 데우스의 세계에서 인간이 여전히 얼음을 깨부수고 사막을 건널 수 있을지 정유정은 자신의 방식으로 질문한다. 이 소설의 첫문장은 우리에게 도착한 초대장이다.

나는 그 남자의 집에 초대되었다.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9쪽)
- 편집 주간회의

고명환 (지은이) | 라곰 | 2024년 8월

"고전에 질문하자 삶이 바뀌었다"

7만 명의 아침을 바꾼 고명환 신작. 전작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를 통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준 것이 '책'이었다고 말했던 그가 이번 신작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고전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말한다.

저자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고전에서 찾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인생의 본질적인 물음 앞에서 고전은 그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인간관계, 행복, 성공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고전은 늘 변치 않는 지혜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그는 삶의 나침반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고전이 지닌 수백 년의 경험과 통찰은 그의 삶을 더욱 밝고 건강한 쪽으로 이끌었으며, 느리지만 확실한 성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고, 자기 자신을 다시 세우는 힘을 부여한다. 저자는 고전에서 발견한 답을 독자들과 나누며,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도전과 행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도록 돕고자 한다. 고전이 전하는 오래된 미래의 지혜는 우리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밝혀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꿈꿔보자.
- 편집 주간회의

이정모 (지은이) | 다산북스 | 2024년 8월

"김상욱, 궤도 추천! 털보 관장 신작"

기후위기와 인류의 멸종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평온할 수는 없다. 시급하게 대책이 필요한 두려운 문제가 맞으니까. 그러나 절박한 어조만이 짙은 호소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건 '어떤 목소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퍼질 수 있는가'이다.

능청스런 이야기꾼 이정모 관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이 주제에 딱이다. 그는 2150년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시작하여 범고래, 산호, 공룡, 삼엽충 등의 관점을 오가며 각자의 입장에서 생태계와 멸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박한 과학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각 생명체의 사연은 놀랍고 흥미로운 동시에 현재의 위기에 관해 깊은 충격을 준다.

지구 역사에 관한 교양 지식과 기후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을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문장과 컨셉으로 잘 포장한 책인지라, 대상 독자는 그야말로 전 연령을 아우른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가 읽어도 아쉽지 않을 내용이다. 꾸짖지 않고 화내지 않되 다만 우리 모두의 시급한 실천을 널리 촉구하는 귀한 목소리다.
- 편집 주간회의

클레어 키건 (지은이), 허진 (옮긴이) | 다산책방 | 2024년 8월

"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들, 우리가 구해야 할 대답들"

남자가 걷고 있다. 결혼식을 축하하는 연회장을 뒤로하고 시골길을 향해 걸어간다. 마을 마권 판매소 안에는 책을 펼친 채 잠든 여자가 있다. 나중에 목이 결릴테니 깨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계속 걸어간다. 어느 하나의 생각이 머리를 온통 차지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걷는다.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난로의 열기 때문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얼마나 뜨거운가 싶어 손을 뻗었다. 그의 의도는 그것이 전부였지만 그녀가 그의 손짓을 오해하고 손을 뻗었다. 그는 사제직을 내려놓을 수 없었고, 그녀는 오늘 결혼했다. 예식은 교구 사제인 그가 진행했다. 기회가 있었으나, 이제 사라지고 없다. 그는 계속 푸른 들판을 걷는다.

<맡겨진 소녀>,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국내에 소개된 지 1년여 만에 서점가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가 된 클레어 키건의 신작 소설집. 1999년 데뷔작 <남극> 이후 평단은 작가의 차기작에 귀추를 주목했고, 8년 뒤 2007년 긴 침묵 끝에 세상에 꺼내 보인 이 책은 평단의 찬사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표제작 외에도 일찍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하며 자신이 엮은 영미문학 선집에 소개한 바 있었던 <물가 가까이>, 아일랜드 소설가 조 맥가헌에게 영향을 받아 쓴 <굴복> 등 일곱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질만이 남을 때까지 주변에 있는 것을 덜어냄으로써 삶의 중요한 순간을 더욱 분명하게 그려내는 키건의 작풍이 돋보이는 단편들로, 세밀하게 깎아 드러낸 암시와 은유적 표현들이 섬세하게 녹아있는 걸작.
- 편집 주간회의

카를로 로벨리 (지은이), 김정훈 (옮긴이),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카를로 로벨리 신작"

블랙홀, 그 이후엔 무엇이 있을까? '압착되고 작아지고 왜곡되던 블랙홀은 결국 종말을 맞는다.' 이것이 블랙홀에 관한 기존의 가설이었다. 하지만 카를로 로벨리는 이 종말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블랙홀이 더 이상 작아질 수 없는 최소 크기에 도달하면 양자 터널을 통해 다른 세계로 양자 전이한다. 이 다른 세계가 화이트홀이다. 블랙홀로 들어간 것들은 화이트홀을 통해 빠져나와 태양과 다른 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이 환상적이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카를로 로벨리는 이번에도 역시 우아하고 단정한 말하기로 풀어낸다. 소설 같은 이야기, 아름다운 과학적 가설. 그가 들려주는 공간과 시간, 존재와 소멸, 블랙홀과 화이트홀에 관한 이야기는 이 까마득한 우주와 그 속의 우리를 망망한 기분으로 고찰하게 한다. 로벨리만이 들려줄 수 있는 블랙홀 가이드.
- 편집 주간회의

이옥선 (지은이) | 이야기장수 | 2024년 8월
여기 재능 있는 딸에게 절대 유명해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어머니가 있다. 학창 시절 딸에게 전교회장 후보로도 나서지 말라고 만류하는 이 별난 어머니에게 딸은 왜 유명해지면 안 되냐고 묻는다. 어머니는 말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길 가다가 넘어질 때도 있는데, 너 길에서 나자빠졌을 때 아무도 너를 모르면 그냥 툴툴 털고 일어나 갈 길 가면 되지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면 얼마나 쪽팔리겠니." 이옥선 작가는 독보적인 말하기와 글쓰기로 요즘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하나 작가의 어머니이다. 김하나 작가는 인생에 대해, 심지어 자식에 대해서도 거창한 야망이나 바람이 없는 어머니 덕분에 부담 없이 제 갈 길을 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집안에 가훈처럼 내려오는 지령이 '만다꼬'(뭐한다고)일 정도로, 세간의 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가정을 경영해온 이옥선 작가가 첫 단독에세이를 펴냈다. 책 제목은 '즐거운 어른'. 매사에 쫓기듯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현대인과 젊은이들에게 이옥선 작가는 '대충'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다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당부한다.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붙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 자유로운 어른은 그럼으로써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박찬욱 (지은이)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인상적인 대사와 꼼꼼한 디테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각본에 이어 스토리보드북과 포토북까지 여러 권의 공식 도서가 출간된 이후, 드디어 가장 사적인 이야기가 공개된다.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을 만들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배우들과 미팅하고 영화를 만들어 가는 여러 순간을 사진의 형태로 기록했다. 사진집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 즉 영화 감독 박찬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헤어질 결심>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알려 준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영화 제작 현장 사진은 물론, 영화 바깥에서 사진가 박찬욱이 홀로 발견한 사물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가 포착한 사진 중에는 영화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장면도 있고, 언뜻 관계를 발견하기 어려운 장면도 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 종속된 책이 아니라 이 영화를 만들어 가던 인간 박찬욱에 관한 책이다. 그가 그 영화를 만드는 시기에 마주쳤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한 포토 에세이인 셈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영화 감독 박찬욱과 홀로 거리를 걷는 사진가 박찬욱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
장명숙, 이경신 (지은이) | 김영사 | 2024년 8월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40대에 이르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았고, 다른 한 사람은 70대가 되어도 매일 설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콘텐츠 기획자와 크리에이터로 만나 ‘연령주의’의 장벽을 허물고 ‘산뜻한 나이 듦’의 서사로 단시간에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유튜브 〈밀라논나〉 채널의 이경신(경신)과 장명숙(논나)이다. 이들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일로 만나 이제는 인생을 나누게 된 사이’, ‘세대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사이’이다.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그런 두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궁리한 인생 탐구서이다. 18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밀라논나의 역작이다. 책 제목인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논나가 자주 쓰는 말로 ‘나만 생각하며 내 마음대로 살자’가 아니라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며 살자’라는 뜻이다. “내가 없어지면 온 우주가 멸망하는 것”이기에 현재의 자기다움을 잃지 말자는 일언이다. 그러나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어떻게 나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 총 7부로 나뉜 책은 ‘나이 들기’ ‘다스리기’ ‘말하기’ ‘생각하기’ ‘입고 먹고 살기’ ‘함께 일하기’ ‘사랑하기’ 등 일곱 가지 대주제와 ‘귀티 나는 법’부터 ‘반백 년 부부로 사는 법’까지 일흔일곱 가지 소주제를 다루며 자기 주관을 지키고 사는 방법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훈계나 참견과는 거리를 둔다. 각자가 꿈꾸는 어른의 모습과 다양한 인생의 모양을 그리기를, ‘이래야 해’라는 말들의 둘레에서 해방되기를, 각자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승우 (지은이) | 문학동네 | 2024년 8월

"소설가 이승우의 문학적 읽기, 그리고 쓰기"

<생의 이면> <사랑의 생애>의 작가 이승우가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산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실로 오랜만에 깊은 사색의 글로 돌아왔다. 책은 총 열두 꼭지로, 각 꼭지에는 다양한 문학 작품들에 대한 작가 이승우만의 감상이 빼곡히 실렸다. 성경에서부터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까지, <오디세이아>에서부터 본인의 작품인 <소설가의 귓속말>까지.

소설가 이승우는 이 책을 통해 책을 읽으며, 또 지으며 느낀 감정들을 마구 풀어놓는다. 그의 그런 행위는 고요하지만 열정적이고, 지극히 사적이지만 또 반대로 매우 적극적인 자기표현이다. 소설가가 자기 방식으로 풀어낸 문학과 삶은 그것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문학적 세계를 창조하게 한다. 이승우의 세계를 기다려왔던 모든 독자들에게 아주 멋진 경험이 될 책이다.
- 편집 주간회의

장린 (지은이), 심지연 (옮긴이), 복보사랑, 미즈오 코지로, 원페이페이, 등이심 (사진)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9월
2024년 6월 12일, 중국으로 반환된 지 두 달여 만에 일반에 공개되면서 수많은 팬들을 그리움에 눈물 짓게 만들었던 푸바오. 중국에서의 새로운 ‘판생’을 열어갈 푸바오의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안녕, 푸바오》가 출간됐다. 지난 4년간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푸바오가 끝끝내 떠나고 말았다. 비 오는 2024년 4월 3일 우리 모두를, 하늘마저 울리고 떠난 푸바오는 중국으로 간 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갔다. 중국에서 적응은 잘하는지, 강바오, 송바오 할부지를 그리워하지는 않을지, 먹는 건 잘 맞는지 등 이미 우리 곁에서 멀어진 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안녕, 푸바오》는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새로운 터전에서 자리를 잡은 푸바오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사진으로 담았다. 지금껏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 없는 한·중·일 푸바오 전담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 150여 컷과 각 작가들의 인터뷰 그리고 중국에서 제2의 판생을 시작한 푸바오의 하루하루를 담은 사진 30컷을 수록하였다. 우리는 좋아할수록 더 많이 알고 싶은 법이다. 지금의 푸바오가 있기까지 중국 판다기지 공식으로 공개하는 자이언트판다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푸바오의 모든 것을 톺아볼 수 있도록 상세한 스토리를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효원 (지은이) | 현대지성 | 2024년 8월
당신이 오늘 평온하게 귀가해 침대에 누울 수 있었던 것은 ‘헌법’이라는 든든한 방패 덕분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거움과 딱딱함과는 달리, 헌법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원하는 곳에서 살고 이사할 수 있는 자유, 꿈꾸는 직업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친구나 연인과 나누는 사적인 대화와 일상을 남에게 공개하지 않을 프라이버시까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헌법으로 보호되고 규정된다. 이 책의 저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효원 교수는 헌법이야말로 인간 삶의 투명한 거울이라고 말하며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헌법을 읽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대한민국이 어떠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축약해놓은 규범이자, 다양한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만든 기반인 헌법을 공부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지?” 고민하며 삶의 허무와 의미 사이를 저울질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지금, 여기’의 구체적인 현실인 사회와 국가를 제대로 보게 하고,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은이), 박지민 (옮긴이) | 미래지향 | 2024년 8월
2023년 최대의 화제작인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1972년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한 우물에 묻힌 해골이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 소설 또한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닌 1930년대 대공황 전후 포츠타운의 작은 마을 ‘치킨힐’로 거슬러 올라가, 흑인과 유대인 그리고 이민자들에게 향했던 인종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야만적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청각 장애 흑인 소년 ‘도도’를 최악의 수감시설 ‘펜허스트 주립 정신병원’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치킨힐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하늘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별 하나 보다 여러 별들이 각자의 중력으로 서로를 붙잡아 주고, 밀고 당기며 돌아가는 별자리 전체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맥브라이드의 의도처럼 그 과정에서 서로가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다. 실제보다 과장된 캐릭터와 터무니없이 웃음이 나는 장면들이 뒤섞여 다분히 디킨즈적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뒤로하고, 이제는 그의 작품을 ‘맥브라이드적’이라는 형용사로 부르게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다.
신형철 (지은이) | 마음산책 | 2024년 8월
섬세한 해석과 정교한 글쓰기로 신뢰받고 있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 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라는, 비평가로서의 주요 관심사 아래 총 27편의 영화에 관해 쓴 글 22편을 엮은 책은 10년간 꾸준히 읽히며 사랑받아왔다. 문학평론가의 영화평론이라는 감연한 시도는 금세 독자들을 매료했으나, 신형철은 자신이 “영화평론을 쓸 수는 없다”면서 겨우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 물어보려 한다는 겸허한 의지로 서두를 연다. 책을 읽은 독자에게 ‘좋은 이야기’의 행간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하고, 인간의 비밀을 곧게 들여다볼 마음이 생긴다면 저자의 ‘실험’은 성공한 셈이다. 10주년 기념 특별판 표지는 김마리(퍼머넌트 잉크)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약동하는 자연의 생명력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관점에서 탄생한 표지는 『정확한 사랑의 실험』과 새뜻하게 조응한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포함하는 문장들과 어우러지는 표지 위 제목의 배치에는 “이 아름다운 책의 텍스트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디자이너의 세심한 의도가 담겨 있다. 양장으로 단단하게 감싸면서도 본문 종이를 보다 가볍게 하여 만듦새와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특별판이 이번에는 독자에게 정확한 기쁨으로 가닿을 것이다.
앤 나폴리타노 (지은이), 허진 (옮긴이) | 복복서가 | 2024년 8월

"사랑과 슬픔, 용서와 관용의 드라마"

파다바노 집안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경제적으로 무능하지만 친절하고 선한 남편 찰리와 그런 남편을 사랑하는 로즈, 서로의 절친한 친구이자 한 몸과도 같은 끈끈한 네 자매인 줄리아, 실비, 에멀라인, 세실리아. 그런 가족의 삶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태어나고 엿새 만에 누나가 세상을 떠나면서 마음이 망가져 버린 부모로부터 거부당한 채 자라온 윌리엄은 고향에서 벗어나 타지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숨 막히는 가정에서 벗어났다. 대학에서 만난 줄리아와 결혼하고 애정과 배려가 넘치는 파다바노 집안의 일원이 된 그는 그곳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했다. 윌리엄과 줄리아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각자의 인생이 피하기 힘든 질문을 던져올 때까지는. 지켜야 할 비밀이 생기기 전까지는.

오프라 북클럽 100번째 도서로 선정되어 전미 10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화제의 소설. 가족을 둘러싼 30년 간의 사랑과 슬픔, 관용과 화해를 그린 이 소설은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지, 또한 온전한 자신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작가는 끈끈한 관계에 깃든 고통과 기쁨, 그리고 삶의 어찌할 수 없는 비애를 부드럽게 직시하면서 인물들 하나하나의 운명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다. 악인도 영웅도 등장하지 않고 자극적인 사건이나 반전도 없지만 각자 운명을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여정을 함께하며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소설가 김영하는 “사랑하는 모든 이가 지상에서 사라졌을 때 다시 읽게 될 것 같은 소설”이라고 했다.
- 편집 주간회의

로랑스 드빌레르 (지은이), 박효은 (옮긴이) | FIKA(피카) | 2024년 8월
출간 후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2023년 최고의 책 등 대한민국에 ‘바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모든 삶은 흐른다》의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가 이번에는 철학 그 자체의 힘과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삶은 이미 그 자체로 고통이다. 그리하여 고통 없는 삶이란 없다. “우리의 사랑이 죽지도, 우리를 죽이지도 않기를.” 시인 존 던의 이런 바람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는 늘 행복, 사랑, 성공을 원하지만,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삶의 모든 것은 무상하고, 무엇도 예측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 나갈 때, 철학이 쓸모가 있을까? 우리가 원하지만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을 마주할 때, 철학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철학은 쓸모가 있다. 철학은 백면서생의 사치도 전유물도 아니다. 또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복을 예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은 어떤 것도 사유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의 쓸모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진단과 소견을 제공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우리에게 실제로는 병에 걸린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생에 경험하는 대부분의 고통은 해결이 된다. 여전히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현 (지은이) | 경이로움 | 2024년 8월
100억대 자산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박성현의 신간 『매직 스플릿』이 출간되었다. 매직 스플릿은 자산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불어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으로, 가치투자와 단기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한 투자법이다. 저자 박성현은 18년간 잃는 투자만 해온 자칭 ‘주식 호구’였다. 마이너스 95% 수익률을 경험하고 더 이상 잃을 수 없어 ‘절대 잃지 않는 투자법’을 찾고자 온갖 종류의 투자서를 섭렵했다. 그러던 중 게임 블랙잭의 ‘스플릿(나누기)’ 기술을 통해 ‘원금을 지키면서 돈 버는 방법’을 깨우쳤고, 이후 경제, 금융 공부를 꾸준히 하며 자신만의 스플릿 투자법을 완성했다. 저자의 스플릿 투자는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즉,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법이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하락장, 폭락장이 오면 고점에 장기간 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 추가 매수를 하면서 기다려도 되지만, 주가가 회복해서 내가 생각한 가치가 될 때까지 3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매직 스플릿 투자는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가치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투자법이다. 저자는 스플릿 개념을 계좌와 주식에 대입했다. 계좌를 7개로 나누고 1번 계좌는 가치투자용으로, 2~7번 계좌는 단기투자용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1번 계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때 2~7번 계좌로 분할매수-분할매도를 반복하며 1번 계좌를 보호하는 것이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국내 시장(박스피)에서는 2~7번 계좌의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관계없이 1번 계좌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다. 이것이 절대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법이자 고점에 물린 주식에서 탈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라시드 앗 딘 (지은이), 김호동 (옮긴이) | 사계절 | 2024년 8월

"몽골제국사 연구의 '대칸' 김호동 교수의 역작"

13세기 초 칭기스 칸의 제국이 등장한 이후 14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 동안, 몽골제국의 역사는 그 자체로 세계사였다. 그 시기 존재했던 유라시아의 거의 모든 민족·국가들은 몽골제국의 직·간접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제국의 영향 아래 전쟁과 교역, 외교 교섭과 선교 활동 등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며 정치·문화적으로 연결되어 갔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일 칸국의 재상 라시드 앗 딘은 칸의 명령으로 몽골제국을 통치했던 여러 군주의 연대기를 종합하고 제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몽골 초원과 실크로드, 중국, 인도, 아라비아, 페르시아, 투르크, 유럽 등 모든 국가와 민족의 역사를 집대성한 <집사>를 편찬하였는데, 가히 ‘세계 최초의 세계사’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것이었다.

13~14세기 세계사의 핵심이자 기축이었던 몽골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집사>의 사료적 가치는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나, 페르시아어 원본의 난해함과 방대한 분량 때문에 대중은 물론 연구자들의 접근도 쉽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중아유라시아사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김호동 교수는 21년간의 대장정 끝에 러시아어(1858년)와 영어(1998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어 완역본을 출간하여 한국어 독자들이 몽골제국사에 접근하는 길을 넓혔다. 그리고 <집사> 완간 이후 교양 독서인들에게는 방대한 분량과 전문적 내용에 질리지 않으면서도 원서의 감동과 희열을 전달하고, 초보 전문가들에게는 원서 전체로 나아가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축약본을 집필하기 시작하였으며, 마침내 400여 페이지로 압축된 이야기에 상세한 지도와 계보도, 사진 등 풍성한 시각 자료를 더한 <몽골제국 연대기>를 완성하였다. 이로써 한국어 사용자에게는 몽골제국이 남긴 최초의 세계사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독자로써 이러한 호사가 더 있을까.
- 편집 주간회의

짐 에드워즈 (지은이), 신솔잎 (옮긴이) | 윌북 | 2024년 8월

"어떻게 말해야 팔리는가"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다들 들어봤을 듯한 이 한 문장, 상품에 대한 확신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일즈 카피라이팅'이다.

효과적인 카피라이팅의 핵심 원리와 실용적인 기술을 다루는 가이드북 <스토리 설계자>가 그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주리라 확신한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하루 평균 193개의 광고에 노출되는데, 전 세계에서 온라인 광고를 차단하는 사용자가 계속 늘고 있는 현실은 당신을 시작부터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 저자는 카피라이팅이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비즈니스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카피라이팅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31가지 비결을 제시하며, 헤드라인 템플릿, 고객 아바타 만들기, 스텔스 클로징 등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토리 설계자>는 단순히 카피라이팅 기술만을 다루지 않고, 전반적인 세일즈 스킬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온라인 광고의 목적, 효과적인 세일즈 공식, 추천사 활용 전략 등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많은 기업이 카피라이팅을 외주에 의존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직접 카피를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카피 작성법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간단하다. <스토리 설계자>만 있으면 매우 빠르게 노하우를 터득해 여러분의 사업을 구원할 수 있다. 러셀 브런슨, 글천개, 이유미, 오하림이 강력 추천했다.
- 편집 주간회의

김창옥 (지은이) | 수오서재 | 2024년 9월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요? 우리 삶은 나만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정입니다.” 수백 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대한민국 대표강사 김창옥의 인생 해설집. 유튜브 〈김창옥TV〉 구독자 145만 명, 단독 채널뷰 2억 5천 돌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tvN 〈김창옥쇼〉 시즌3 방영 등 뜨거운 사랑과 반응을 받고 있는 김창옥은 이번 책에서 지난 20여 년간, 약 1만 회에 달하는 강연을 축적해 ‘변화와 전환을 가져올 작은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김창옥은 말한다. “인생을 바꾸는 시도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일상 속 작은 만남, 작은 대화부터 나만의 결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삶의 중심을 다시 나로 세우는 방법,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기술,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과 내 영혼의 기쁨과 행복을 찾아보는 다양한 시도, 슬픔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나아가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처방 등 순도 높은 행복을 위한 ‘소통기술, 관계기술, 행복기술’을 아낌없이 나눈다. 김창옥의 전매특허 공감과 해학의 언어는 자꾸만 삐걱대는 인간관계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고, 과도한 경쟁과 규범 사회에서 불안과 고민을 안고 사느라 딱딱하게 얼어버린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인다. 또한 책의 곳곳에서 소개하는, 그가 오직 경험을 통해 간파하고 터득한 삶의 기술들은 이내 다시 일어날 힘과 바탕이 되어준다. “슬픈데 유쾌하고 뭉클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놓고선 늘 마지막엔 ‘그래도 살아보자’라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사람” 김창옥이 들려주는 80가지 짧은 이야기는 당신 안의 사랑과 행복에 다시 싹을 틔워, 새봄을 선사할 것이다.
쑨야페이 (지은이), 이신혜 (옮긴이), 김봉중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고대 중국에서는 구리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인류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결정적으로 규소 덕분이다?’ ‘현재 우주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타이타늄이다?’ 원소의 눈으로 읽으면 역사가 새롭고 빠르게 읽힌다.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의 집합인 원소에 새겨진 역사의 결정적인 24가지 순간을 기록한다. 이 책의 저자 쑨야페이는 현재 중국에서 촉망받는 신에너지 관련 화학자이자 인기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중국 지식 오디오 서비스 플랫폼에 올린 화학 강의 시리즈는 2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았으며 그가 집필한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역시 과학의 기초 개념을 잊어버렸더라도, 역사 교양서를 오랜만에 읽더라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출간되자마자 중국도서평론학회 우수도서, 국영출판사인 중국출판그룹의 교양과학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이 수상한 그해 최고의 도서에게 주는 원진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원소로 풀어낸 역사의 결정적 24가지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딱딱한 역사 교양서가 아니라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이 느껴진다. 지식의 전문성에 문학적 감수성까지 더해진 금상첨화 같은 이 책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재미 그리고 과학 교양까지 단숨에 얻어보자.
김재경 (지은이) | 동아시아 | 2024년 9월
19세기에는 물리학에서, 20세기에는 화학에서 활약하던 수학이 21세기에 들어서는 생명과학에서 과학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통계학 박사 2명 중 1명, 수학 박사 6명 중 1명이 의생명과학 연구로 학위를 받고 있고,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도 최근 미국 동부, 중부, 서부, 남부 각각에 수리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러나 의학과 생명과학에 수학을 접목하는 수리생물학의 가파른 성장이 무색하게도, 오늘날 수학이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데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책은 사실상 없었으며, 수학이나 생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나 독자조차 대부분 수리생물학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리생물학의 최전선에서 수리 모델을 이용해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KAIST 수리과학과 교수이자 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생체 리듬, 신약 개발, 수면 패턴, 팬데믹 등에 관한 다양한 문제에 수학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수학교육을 전공한 교육자로서, 의학이나 생명과학,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과 자질이 무엇인지, 수학의 진정한 쓸모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지안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4년 8월
화나거나 서운할 때,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참게 되는가? 괜찮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가? 유독 대하기 껄끄럽고 어려운 사람이 있거나 갈등 상황이 생길 때, 내 탓부터 하게 되는가?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도, 상대를 거절하는 것도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착하고 성격 좋다’는 기대에 맞춰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잃어버린 사람일 수 있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폐 끼치는 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숨겨온 사람들을 위한 ‘자기 허용’ 심리학 책으로, 이 ‘성격 좋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누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는 잘 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 이지안은 자신 역시 착하고 무던하다는 꼬리표에 얽매여,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거짓자기’로 살아오느라 자책과 자기 검열을 끊임없이 반복해 왔음을 고백한다. 자아를 까맣게 잊어버린 심리학자가 자기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욕구와 기질에 힘껏 주목하며 ‘금 가고 부서진 마음 조각’을 찾아 붙인 덕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내밀한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참아온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2부에서는 타인의 기대를 거두고 진정한 핵심 자아를 살피는 법을, 3부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잘 소화하는 법을, 4부에서는 자신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다룬다.
(지은이) | 빅피시 | 2024년 9월
어떤 날은 오래된 취미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좋아하던 음식이 물리기도 한다. 매일의 불안은 나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고 가끔은 그런 내가 너무 별로 같다. 이런 순간, 어떤 글은 깊고 뜨겁고 다정하게 내면을 다독이고, 보살핀다. “글의 모든 단어가 내 마음 같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용기를 얻어간다”라는 독자들의 호평을 받는 쑥 작가의 글이 바로 그렇다. 이번에 내놓은 에세이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에서도 작가는 또다른 자아인 ‘무명’ 캐릭터와 함께 동질감 짙은 위로와 단단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 모두와 닮은 캐릭터 무명은 그저 객관적으로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매일을 살아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들을 하나둘 발견한다. 그렇게 무명은 수시로 일어나는 좌절과 극복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게 된다. 전작에서는 무명의 시간들을 담담히 그려내며 위로를 던졌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유쾌하게 나를 만들어가는 무명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판면의 배치를 바꾸고 색채감을 더해 더욱 가독성 있게 구성했고, 단행본만을 위해 새로 집필한 글과 재정비한 그림으로 한결 풍성해진 무명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배기성 (지은이) | 블랙피쉬 | 2024년 8월
‘신라 골품제 성골과 진골의 차이점은 혈통뿐?’ ‘백제 의자왕은 삼천궁녀를 거느린 방탕한 군주였나?’ ‘장희빈은 정말 희대의 악녀였을까?’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사 이야기는 모두 사실(史實)일까? 생각해 보자. 역사는 항상 어떤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쓰인다. 패자의 기록은 짧게 남거나 아예 누락되는 등 고도로 편집되기 쉽다. 그러므로 역사를 배우거나 읽을 때 기록에만 의존한다면 자칫 역사를 왜곡해 아는 데 그칠 위험이 있다. 시사·문화 인기 채널 '매불쇼' 등 여러 매체에서 울분의 한국사 강의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배기성 역사 강사는 이러한 불편한 사실에 주목했다. 저자는 고대사, 고려사, 조선사까지 폭넓은 우리 역사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과 인물을 엄선해 이 책 《불편한 한국사》에서 그 숨은 진실을 추적한다. 글은 역사 기록 몇 줄 혹은 유물 몇 점에서 시작해, 저자의 상상력을 더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제 멸망에 한몫한 배신자 일가, 청나라로 팔려 간 조선의 가짜 공주, 정조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조선 궁궐사 최악의 남매 이야기 등 우리의 상상력을 폭발시킬 흥미로운 사건들만 엄선해 담았다. 평소 역사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도 한 편의 드라마에 몰입하듯 빠져 읽을 수 있다. 《불편한 한국사》는 시험을 위해 수동적으로 외우는 역사가 아닌, 능동적으로 해석하는 역사다. 불공정하게 편집된 기록 속 진실을 파헤치는 신개념 역사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오해하고 있던 한국사를 제대로 읽고, 거짓을 가리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광복 (지은이) | 어크로스 | 2024년 8월
웨이트 트레이닝에 트레이너가 필요하듯이, 글쓰기 훈련에도 선생님이 필요하다. 28년간 학생들을 지도해 온 철학 교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안광복은 글쓰기 근력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글쓰기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논술과 자기소개서 쓰기, 철학적 글쓰기와 서평 쓰기를 가르쳐온 저자는 많은 학생이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오지선다형, 암기식 수업을 받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이 A4 한 장조차 채우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글쓰기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이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 근력을 기를 방법으로 ‘독서 기록’을 제안한다. 한 편의 독서 기록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모두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상 독서 기록을 쓰려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말더듬증이 글을 명쾌하게 쓰도록 도와주었고, 남들보다 떨어지는 논리 감각이 쉽고 개성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이끌어주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부족함을 포용하며 글을 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면, 이제 당신이 쓸 차례다.
현유석, 정종찬, 정다솔 (지은이) | 다산북스 | 2024년 8월
마케터부터 콘텐츠 제작자, 광고 기획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SNS 인플루언서까지 모두가 ‘스토리’의 중요성을 아는 시대다. 그래서 책을 읽고 강의도 들으며 기승전결 완벽한 긴 서사가 담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인내심도, 문해력도, 집중력도 저하된 시대의 소비자에게도 그 스토리가 통할까? 전통적 스토리텔링에 의문을 품은 저자들은 〈서울의 봄〉 〈더 글로리〉 〈나는 SOLO〉 〈환승연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와 같은 콘텐츠부터 삼성의 ‘갤럭시 Z플립 5 뉴트로’ 프로모션, 맥도날드의 추억팔이 광고, 웨이브의 언더독 마케팅까지 최신 흥행 콘텐츠·프로모션·마케팅·광고에서 9가지 ‘NEW 도파민형’ 스토리텔링 공식을 찾아냈다. 그 공식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 『스토리 혁명』이다. 기승전결을 버리라고, 세련되지 말라고, 새롭지 말라고, 리얼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공식에 반기를 드는 이 책은 요즘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당신을 위한 혁명이다. 지금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게 먹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SNS를 뒤흔들고 결제 버튼을 누르게 하는 요즘 스타일 스토리 만드는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앤서니 호로위츠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 열린책들 | 2024년 8월
추리 소설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한 앤서니 호로위츠의 신작 장편소설.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재현했다는 극찬을 받은 『중요한 건 살인』에 이어 이번에도 괴팍한 천재 전직 형사 호손과 어리바리 소설가 호로위츠가 의문투성이의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수사를 해나간다. 전작보다도 더욱 강력해진 미스터리가 한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이번 수사 기록은 프라이스라는 잘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는 이혼 소송의 상대측으로부터 와인병으로 치겠다는 협박을 받고 며칠 뒤, 실제로 와인병에 가격당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건 현장에는 초록색 페인트로 <182>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다. 수사가 시작되고 신문을 받은 용의자들은 모두가 비밀을 숨긴 채 거짓말만 늘어놓으면서 사건을 더욱 미궁 속으로 끌고 간다. 호손과 호로위츠는 과연 거짓과 비밀로 가득 찬 이 사건의 진실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앤서니 호로위츠는 이번 작품에서 추리 소설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리는 솜씨를 발휘한다. 추리 소설의 작법 공식을 모두 올곧게 지켜 추리에 필요한 모든 단서를 보여 주면서도 끝까지 범인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동시에 곳곳에 복선을 숨기고 함정을 파서 살인 사건이 주는 긴장감 또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 『숨겨진 건 죽음』은 순수한 추리의 즐거움을 원하는 독자에게 더없이 탁월한 선택이 되어 줄 단 한 권의 정통 추리 소설이다.
부아c (지은이) | 황금부엉이 | 2024년 9월
마흔은 인생의 후반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그동안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후반기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다. 몇 년 남지 않은 은퇴를 앞두고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어야 하는 마흔은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마흔이 되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길 것을 강력히 권한다. 책쓰기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할 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데에 확실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었던 자신이 오직 ‘글’만으로 팔로워 30만 크리에이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방법을 전한다. 어떻게 평범한 자신이 작가가 되어 인생을 뒤바꿀 수 있었는지를 밝힌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40대들이 자신처럼 책쓰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특별하지 않은 내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부터 잘 읽히는 글을 쓰는 법, 내가 쓸 수 있으면서도 잘 팔리는 주제를 찾는 법, 출판사에 투고하는 법, 출간 후 마케팅 방법까지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지고 팔리는 모든 과정을 상세히 알려 준다. 더 나아가 작가가 된 뒤 찾아온 기회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극적으로 바꿨는지도 구체적으로 밝힌다. 저자는 특히 책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 작가라면 온라인 글쓰기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책을 쓰기 전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미리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성공적인 책 출간과 출간 후 강연, 커뮤니티 리더, 방송 출연 등 많은 제안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임을 힘주어 말하며 그 노하우를 전한다.
천위안 (지은이), 정주은 (옮긴이)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9월
《삼국지》는 시기를 불문하고 서점의 서가를 채우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저자가 다르거나 다양한 해석에 따라 수십 가지의 판본이 존재한다. 또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게임의 소재로도 활용된다. 《삼국지》에는 2000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깨달음을 주는, 개인의 처세에서부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까지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분량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여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거나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저자 천위안은 이들을 위해 《삼국지》 속의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영웅들이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현대 역경 심리학의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해내면서 설령 《삼국지》를 읽지 않아도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는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저자가 분석한 대상은 삼국시대 인물 중 가장 기구한 삶을 살았으나 누구보다 강인했던 인물, 바로 ‘유비’다.
빅터 스페란데오, 설리번 브라운 (지은이), 이건 (옮긴이) | 액티브 | 2024년 8월
18년간(1972~1989) 단 한 해도 손실 없이 연평균 72%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 ‘월스트리트 최고의 프로’(〈배런즈〉, 1987) 등의 칭호를 얻은 빅터 스페란데오, 일명 ‘트레이더 빅’이 실전 투자 기법을 공개한 책. 그는 주식시장에 관한 기초 지식과 돈 버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검증된 투자서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해 직접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지난 2011년 번역서가 나왔다가 절판된 이후 중고책이 정가의 20배 넘게 거래되며 기술적(차트) 분석, 기본적(펀더멘털) 분석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투자 기법의 장점만 골라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보탰으며 거시경제와 경기 순환 등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했다”(리언 쿠퍼먼 前 골드만삭스 CEO)는 평이다. 책에는 추세전환 포착, 매수·매도 포지션 잡기, 감정 훈련법 등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알짜 노하우도 풍부하다.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이 책 덕분에 새로운 안목이 트였다”고 추천사에서 털어놓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보물이 숨어 있을까’ 하는 기대가 벅차오르는 책”(김대현 《돌파매매 전략》 저자), “AI 공습 속 21세기 트레이더에게 ‘에지’를 가져다줄 책”(최한철 뉴로퓨전 대표) 등의 찬사도 받았다. 이 외에 마크 미너비니와 잭 슈웨거는 각자의 저서 《초수익 성장주 투자》와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빅터 스페란데오의 기법을 비중 있게 인용하며 추천했다.
김하나, 황선우 (지은이) | 이야기장수 | 2024년 8월
2024년 여름 <뉴욕 타임스>에 한국의 두 여성 작가이자 팟캐스터들의 이야기가 대서특필되었다. 결혼도 혈연도 아닌 동거 형태로 ‘조립식 가족(DIY FAMILY)’을 이루어 살아가며 목소리를 내는 김하나, 황선우 작가는 한국 가족구조의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또 전통이나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삶의 형식을 개척하며, 동 시대 여성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가로 보도되었다. 일파만파 ‘여둘’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하나, 황선우 작가를 세상에 알린 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2024년 개정증보판이 두 작가의 새 에세이와 미공개 사진들을 더해 이야기장수에서 출간되었다. 자취와 독신 사이의 어디쯤에서 혼자도 결혼도 아닌 삶을 꿈꾸던 두 여성은 더 나은 주거조건과 안정적인 동거인을 찾던 중 서로가 기막히게 잘 맞는 친구임을 발견하고 플라타너스의 바다가 눈 아래 일렁이는 멋진 아파트를 구해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서로 비슷한 줄 알았지만 완벽히 다른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은 당장 이삿짐을 들이는 날부터 대혼란에 빠지는데……. 여자 둘, 그리고 각자 키우던 두 마리의 개성 강한 고양이들까지―한 지붕 아래 여자 둘 고양이 넷이 와글와글 모여 W2C4의 새로운 분자식을 이루어 살아가면서, 이들의 삶엔 예기치 못한 좌충우돌과 격동의 사건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김효빈 (지은이) | 파이퍼프레스 | 2024년 9월

"하고 싶은 마음, 열정의 나침반"

복합문화공간 mtl, 보난자커피 코리아, 스튜디오 Apt를 창업한 브랜딩 디렉터 김효빈의 이야기. 저자가 10년의 창업 여정에서 깨달은 핵심은 바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는 모든 일의 시작점이자 지속력의 원천이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기 성찰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때 진정한 성공의 문이 열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을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의 마음'을 꼽는다. 그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통해 즐겁고 편안한 마음 상태가 일의 난관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는 데 핵심적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의 시선이나 세상의 기준을 좇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찾아나가는 싸움을 택했다. '이길 수 없는' 싸움 대신 '이길 수 있는' 싸움을! 나의 마음을 살피고, 움직이고, 보듬으면서 일하면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무조건적인 성공 비법이 아닌, 현실적이고 건강한 자기 계발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 전에는 알 수 없으며, '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할 때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성공은 실패의 순간에도 버틸 수 있는 힘에서 온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을 혹사하지 않으면서도 일과 삶의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제안한다. '하고 싶은 마음', 그것은 성공을 향한 불굴의 나침반이자 무한한 에너지의 원천이다.
- 편집 주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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