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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2,640원, 352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10-20, 출간예정 202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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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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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르는 위험은 관리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위험, 보이지 않는 병을 드러내기


우리는 오랫동안 일의 위험을 사후에, 즉 사고나 질병으로 확인해왔다. 산업재해나 직업병 같은 비극적인 사건은 늘 벌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조명되곤 한다. 그러나 몸은 언제나 그보다 먼저 위험을 알고 있었다. 여성들의 반복되는 유산, 이유를 알 수 없는 근골격계 통증, 잠들지 못하는 밤, 숨이 차는 폐, 감정을 삼켜야 하는 하루…… 몸은 이미 ‘이 일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사회는 그것을 개인의 체질이나 나이, 운, 혹은 여성이라서 겪는 일쯤으로 설명했다. 여성의 노동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왜 산업보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을까?

작업환경이나 산업보건 체계는 오랫동안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왔다. 직업병 예방을 위한 특수건강진단은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를 표준으로 상정해 소음(난청)과 분진(진폐증) 등의 위험요인을 주로 살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저자는 교과서나 제도가 다루지 않는 영역에서 직종별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여성 노동자를 만나게 된다. 온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직 노동자가 호소하는 하지정맥류와 족저근막염, 청소 과정의 반복 작업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 야간근무가 많은 간호사의 유방암, 반도체 공장 노동자가 겪는 유산과 사산……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이런 문제들은 산업보건에서 간과되거나 무시되어 개인의 문제로 떠넘겨지곤 했다. 노동의 위험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 노동자가 많은 직종에서 노동시간과 휴식, 고용 형태, 일터에서의 권한 등이 달라지면 위험의 양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에 걸맞은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보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12쪽) 저자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보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저자는 2000년대 초 목·어깨·팔 통증이나 마비를 겪은 전화번호 안내원의 집단 산재와 관련한 논문을 쓴 이후, 꾸준히 여성 노동자의 건강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2010년경에는 당시 생소했던 ‘감정노동’ 개념을 국내에 소개하고, 2012~2013년에는 요양보호사를 위한 책자 개발과 가사노동자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2018년부터는 간호사의 ‘태움’ 문제와 정신건강 연구를 수행했다. 2021년 학교급식 노동자 최초의 폐암 산재 인정 사례를 다루었으며, 청소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작업환경 개선을 시작한 대학에서 산업보건의를 맡기도 했다. 2015년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에서 생식독성 문제를 연구해 2023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 태아산재보험이 도입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저자의 일련의 활동은 최근 20여 년간 한국에서 진행된 여성 노동보건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의 주요 업무는 특수건강진단이나 보건관리 대행으로 법이 정한 사업주의 의무에 대해 조언하고 노동자의 산재 보상 신청을 평가하는 것이지만, 저자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여러 프로젝트에 지원해 연구를 수행하고,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와도 활발히 교류해왔다. 수많은 현장 검진, 대규모 실태조사, 밀도 높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그들이 겪는 직업병의 업무 관련성을 밝혀내고 의학적 증거를 찾아냄은 물론, 그 기저에 있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통찰함으로써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를 드러낸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대중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몸으로 뛴 여러 연구자와 활동가들의 노력에 존경을 표하며 그들의 숨겨진 서사를 일반에 알린다. 이 책은 그리하여 여성의 몸이 먼저 알아차린 신호를 질문으로 바꾸고, 질문을 연구로 만들고, 연구를 다시 사회의 기준으로 바꿔온 노동자, 연구자, 활동가, 시민들이 지나온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임금으로 노동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자
그 안의 위험도 작게 취급되었다”


오늘날 여성 노동자의 위치는 임금노동만을 진정한 노동으로 여기는 자본주의와, 집안일을 여성의 책임으로 여기는 가부장제가 중첩되는 지점에서 생겨난다. 오랫동안 여성이 가정에서 무임금으로 해온 돌봄과 청소, 조리 등이 일터에서 행해질 때, 그 노동은 여전히 ‘제대로 된’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특별한 숙련이 필요하지 않은 일로 평가된다.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판매나 전화 상담 업무 역시 신체에 별다른 부담을 가하지 않는 일로 인식된다. “저임금으로 노동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자 그 안의 위험도 작게 취급”(11쪽)되는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 데이터는 이런 노동에 상존하는 위험을 분명히 보여준다. 수많은 노동자의 인터뷰 역시 열악한 작업환경과 그로 인한 고충을 생생히 드러낸다.

“쥐가 나서 자다가 깨서 잠을 설쳐요”(26쪽)라고 말한 공장 노동자는 바지를 걷어 다리의 뱀처럼 구불구불한 혈관을 보여준다.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로, 오래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생기는 직업병이다. 두 시간을 내리 서서 일하고 30분을 쉬는 마트 계산원들을 위해 관리자에게 압박스타킹을 지급하는 게 좋다고 하면, 그런 건 작업자들이 알아서 사서 신어야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우리 월급은 욕 값이에요”(55쪽)라고 말한 콜센터 노동자는 동료들이 거의 다 소화장애와 변비가 있고, 1년에 5킬로그램씩은 살이 찐다고 말한다. 장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래 앉아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판매 노동자에 대한 감정노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첫날, 한 노동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간 회사에 무수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게 답인가요? 마음 관리를 하면 문제가 해결되나요?”

노동자들이 드러내고, 활동가들이 알리고,
연구자들이 증명해온 현재진행형 변화의 연대기


“한 사람의 몸도 보편의 기준 바깥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271쪽)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그동안 노동자들이 먼저 ‘몸으로 알린’ 직업적 위험은 많은 부분 활동가들의 노력과 결합해 사회 인식을 바꾸고, 연구자들의 연구를 통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작업장에 휴게시설이 없는 것, 시간이 없어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것, 폭언이나 성희롱도 처음에는 ‘원래 그런 일’ 정도로 사소하게 여겨졌지만, 이제 우리 사회가 반드시 답해야 하는 산업보건의 과제가 되었다. 저자는 특히 젠더 관점으로 여성 노동을 바라보는 일이 여성을 특별히 보호하자는 제안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편’이라 불려온 기준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었는지를 드러내는 분석의 도구임을 강조한다.

여성 노동자의 건강을 연구하면서 제기된 문제들은 여성에게만 필요한 특별한 요구가 아니다. 생식독성 물질을 줄이는 일은 임신한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생식건강과 다음 세대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고객의 폭력과 감정적 요구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일, 오래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앉을 권리를 보장하는 일, 야간노동 뒤 충분히 쉬게 하는 일 등은 남성 노동자에게도 필요하다. 일과 돌봄을 함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일도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남성이 가족을 돌보고 일 이외의 삶을 살아갈 가능성을 넓힌다.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혼자 책임지며 장시간 노동을 감당해야 한다는 압력도 줄일 수 있다. 여성 노동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남성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충분히 쉬며, 아픈 몸을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이 책이 일하다 아픈 사람의 몸을 홀로 두지 않도록 노동의 기준을 다시 써나가는 데 실천적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의 글

보편의 자리에 놓이지 않은 몸은 자신의 삶을 설명할 언어를 박탈당한다. 누가 노동을 하고 어떤 위험에 처하는지를 다루는 산업보건 분야 역시 다르지 않았다. 콜센터에서 고객을 상대하며 감정을 소진하는 일과 학교 식당에서 급식을 만드는 일을 노동이라 부르고, 야간 노동으로 인한 유산과 사산을 위험이라 부르는 변화는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누군가 대담하게 질문을 던지고 끈질기게 답을 구했을 때에야 비로소 그 견고한 패러다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용기와 인내를 모두 품은 전문가가 뜨거운 심장과 부지런한 발로 일구어낸 변화의 시간을 보여준다.
_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자,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 진짜 몸이 부서진다. 이는 각자 아프고 나서야 깨닫는 뼈아픈 진실이다. 그런데 어떤 노동은 더 부서지는 구조에 내몰린다. “노동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위험도 작게 취급”되는 일이 그렇고, 그 일은 대부분 특정 젠더가 종사한다. 이는 사회가 오래 외면한 엄연한 사실이다. 이 책은 흩어져 있는 사실을 거대한 진실로 엮어낸 연구서이자 에세이다. ‘건강’이 화두인 시대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식단만이 아니라 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를 우리는 너무 늦게 만났다.
_은유 《생업》 작가

차례

프롤로그 | 모르는 위험은 관리할 수 없다

1. 계산원은 앉아서 돈을 받으면 안 될까: 서서 하는 작업
2. 욕설을 듣는 것도 업무의 일부인가: 감정노동
3. 일과 삶의 화해는 가능한가: 일-가정 균형
4. ‘아이들 밥 해주는 일’은 노동이 아닌가: 학교급식 노동자
5. 청소는 단순노동일까: 청소노동자
6. 잠들지 못하는 직업은 지속 가능한가: 간호사
7. ‘돌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돌봄노동
8. 일의 위험은 다음 세대에 어떻게 남는가: 태아산재

에필로그 | 보편적 노동자를 다시 쓰기

참고문헌

책 속에서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는 오래 서서 하는 작업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 여러 직종의 노동자 약 2,000명을 조사한 결과 하지정맥류와 야간 다리 경련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다. 여기까지만 보면 여성호르몬이나 임신·출산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그러나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지를 함께 고려하자 성별 자체와 하지정맥류 발생 사이의 뚜렷한 차이는 거의 사라졌다. 여성이라서 하지정맥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여성이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에 더 많이 종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였다. 현장에서 품었던 의문이 통계에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여성의 몸 자체에 내재한 문제로 설명되던 증상들 뒤에, 여성에게 더 많이 주어진 노동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_34쪽 〈1. 계산원은 앉아서 돈을 받으면 안 될까: 서서 하는 작업〉

처음에는 감정노동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구를 진행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감정노동을 하는 것 자체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견딜 수 있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더 힘들다고 말한 것은 부당한 대우와 임금체불이었다. 고객의 민원이 들어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하도록 하거나, 지침상 환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열심히 설명했는데도 매니저가 와서 환불해주라고 할 때 느끼는 모욕감이 그들을 화장실이나 계단으로 가서 남몰래 울게 했다. 친절한 태도로 일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었다.
_60쪽 〈2. 욕설을 듣는 것도 업무의 일부인가: 감정노동〉

같은 갈등이라도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 남성은 직장 때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여성은 직장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정신건강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사회가 기대하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 차이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은 자신을 돌보고 회복할 시간을 잃는 정도인데, 여성은 가족을 돌보고 함께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함께 떠안는 게 아닐까? 여성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딸로서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시간이었다.
_95~96쪽 〈3. 일과 삶의 화해는 가능한가: 일-가정 균형〉

학교급식 노동은 고온, 소음, 조리흄, 중량물 취급, 빠른 작업속도와 정신적 긴장에 동시에 노출되는 노동이다. 그런데도 주당 40시간 이내 근무라는 이유만으로 그 위험은 과소평가되어왔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뇌심혈관질환은 7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학교급식 노동자들에게서는 50대에 발생하는 사례를 드물지 않게 만난다. 이것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 아니라, 과로가 몸에 남긴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_134쪽 〈4. ‘아이들 밥 해주는 일’은 노동이 아닌가: 학교급식 노동자〉

청소노동의 전문성은 너무 익숙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청소가 제대로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노동을 ‘없는 상태’처럼 느낀다. 바닥에 먼지가 없고 화장실이 깨끗하면 아무도 그것을 특별한 노동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얼룩 하나가 남았을 때 비로소 노동이 눈에 띈다. 그래서 청소노동은 늘 결과만 요구받고 과정은 지워지는 노동이다.
_154쪽 〈5. 청소는 단순노동일까: 청소노동자〉

2014년, 야간작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이 시작된 첫해에, 진찰실에서 우는 사람이 너무 많아 티슈를 넉넉하게 비치해야 했다. (…) “불면 증상은 언제부터 생겼나요?” 질문을 받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그 사람에게 특별한 어려움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하루에도 몇 명씩 울었다.
_181~182쪽 〈6. 잠들지 못하는 직업은 지속 가능한가: 간호사〉

엄마는 요양보호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처리해주기를 바랐다. 오래된 짐을 추려서 버리는 등 대대적인 청소를 하거나, 병원이나 행정기관에 방문하는 등 평소 혼자서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처리하고 싶어 했다. 그것은 요양보호사의 업무 범위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일이라는 게 무 자르듯 경계 지어지는 게 아니었다. 요양보호사는 엄마가 혼자서 일하는 걸 구경만 할 수가 없어 돕다 보니 어느새 너무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
_206쪽 〈7. ‘돌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돌봄노동〉

태아의 발달은 임신 초기 몇 주 동안 매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그 시기에 어떤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고온 환경에 노출되었는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는 없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언제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명되지 않으면 산재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산재보험은 의학연구대회가 아니다. 산재보험은 의학적 사실과 함께 법적·사회적 판단을 고려한다. 우리나라 대법원도 업무관련성을 판단할 때는 사회통념과 규범적 판단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반드시 직접적인 의학적 증명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해왔다. (…)
완벽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같은 환경에서 또 다른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_243~244쪽 〈8. 일의 위험은 다음 세대에 어떻게 남는가: 태아산재〉

지은이: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병원에서는 주로 건강진단을 하며 노동자들을 만난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한 진료뿐 아니라 일 때문에 아픈 사람들의 산업재해 보상 상담도 한다. 진료가 한 사람을 위한 처방이라면 연구는 사회를 위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과로, 야간노동, 감정노동, 서서 하는 작업, 일-가정 균형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 예방을 젠더 관점에서 연구해왔다.
전 노동건강정책포럼 대표, 현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로 산재 예방과 보상 정책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가습기살 균제피해구제위원회, 고용노동부 및 인사혁신처 산재예방보상분과 정책자문위원회, 고 김용균 특별조사위원회 등 정부 여러 부처의 직업환경성 질환 심사기구와 자문위원회 등에도 참여해왔다.
《시사인》 연재 “‘지금 여기’의 노동”에 약 3년간 글을 실었고, KBS 〈시사기획 창〉, MBC 〈100분 토론〉, JTBC 〈뉴스룸〉 ‘탐사 플러스’ 등 여러 방송 매체에 출연해 노동자의 건강과 직업환경 현안에 대해 자문했다. 좋은 질문이 더 나은 세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도서 정보



도서명: <일은 당신에게 위험하다>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펴낸곳: 마름모
판형: 130*197mm / 288쪽
정가: 19,800원
출간일: 2026년 11월 16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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