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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100원, 67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거미를 찾다>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7-19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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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 일본 서점 1위, 30만 부 돌파
나오키상 수상 베스트셀러 작가 니시 가나코의 첫 번째 에세이

☆☆☆ 제75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필・기행상
☆☆☆ 서점인이 뽑은 논픽션 대상 올 타임 베스트 2023 선정
☆☆☆ 《다빈치》 BOOK OF THE YEAR 논픽션 부문 1위

유방암 발견부터 치료까지 약 8개월,
3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가장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빛내준 사랑의 힘


어느 날 갑자기 ‘암’이라는 단어를 맞닥뜨렸을 때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외국 땅에서, 난데없이 나타나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간 팬데믹 시기에, 무엇보다도 인생에서 가장 건강하다고 믿었던 순간에 말이다. 게다가 치료를 위해선 양쪽 가슴을 절제해야 하고 나중엔 자궁마저 들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면 어떨까. 이 책은 데뷔작 《아오이》로 등단하고 《사쿠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뒤 2015년 《사라바》로 제152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가 니시 가나코가 캐나다에서 유방암을 발견하고 치료하기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다. 니시 가나코는 20여 년간 스무 권이 넘는 작품을 꾸준히 써온 소설가다. 그만큼 독자에게 믿음을 주는 성실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소설가가 작가 인생 최초로 에세이를 내놓았다.

언제나 소설로만 독자들을 만나온 작가는 이 책에서 비로소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특유의 간결하고 솔직하며 유머러스한 문체는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고통스러웠던 시기를 꿋꿋하게 견뎌낸 작가의 올곧은 정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약 8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꼼꼼하게 가감 없이 기록했다. 실제로 그는 이 ‘쓰는 일’ 덕분에 그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도 했다. 더불어 실제 작가의 일기와 그에게 힘이 되었던 책과 노래의 구절이 책 속에 삽입되어 당시에 작가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더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44세, 낯선 나라, 낯선 의료 시스템, 팬데믹
최악의 상황에서 나를 찾아온 암
그리고 눈물 나게 다정하고 놀랍도록 유쾌한 사람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책이 가진 온도에 있다.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생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포옹 같은 따뜻함이 책 곳곳에 가득하다. 그리고 그 온도는 사람의 체온에서 나온다. 작가가 아플 동안 돌아가면서 음식을 만들어 배달해 준 사람들, 머리를 삭발할 때 함께 손을 꼭 잡아준 속 깊은 친구, 작가의 아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주말마다 집으로 초대해 준 이웃과 멀리 있어도 함께 울고 웃으며 사랑이 담긴 물건을 잔뜩 보내오는 사람들의 온기가 페이지마다 넘쳐흐른다.
그리고 유쾌하고 발랄한 병원 사람들이 있다. 사실 작가는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낯선 나라의 낯선 의료 시스템은 때로는 너무나 버거웠다. 그럼에도 병원에서 만난 의사, 간호사들과 있을 때는 암이 기껏해야 고약한 독감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언제나 밝고 씩씩하다. 작가는 그들을 통해 ‘나’는 그저 ‘나’이며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 그대로 온몸으로 체득한다. 그리고 양쪽 가슴을 잃고 나서야 마침내 내 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에게는 든든한 동지도 있다. 바로, 막막한 공포심을 마주했을 때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여준 다른 유방암 생존자들이다. 모두 암을 선고받은 날의 긴 밤을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은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아낌없이 애정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병이 나은 후의 일상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다. 그렇게 작가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평범한 사람 간의 따뜻한 사랑의 기록이자 니시 가나코가 전하는 다정한 포옹이다. 누군가를 끌어안고 서로의 체온을 교환하며 ‘살아 있다’라고 실감하는 순간의 힘을, 책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

추천의 말

읽는 내내 울어버릴 것 같았지만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거기에는 너무도 올곧은 정신과 육체와 세상을 향한 시선이 있었고, 그 신성함에 줄곧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니시 가나코가 사는 세계에 함께 살고 있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구원받고 있었던 것 같다.
_가네하라 히토미(소설가)

책을 다 읽고 조용히 책장을 덮은 후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암 투병기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책이었다. 삶이 행복으로 가득할 때 그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역설을 체감했다. 결국 성공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간이 쌓여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_다카오 미호(산부인과 전문의)

맨살을 드러내면서도 빛이 난다. 무엇을 빼앗겼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얻었는지를 보여준다. 눈이 부시다.
_히코로히(코미디언)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과 행복해지는 것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_제인 수(칼럼니스트)

저자 / 역자 소개

지은이_니시 가나코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집트 카이로와 일본 오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4년에 『아오이』로 등단하고 그다음 해 출간된 『사쿠라』가 일본에서 25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그 후 『츠텐카쿠』로 제24회 오다 사쿠노스케상과 제29회 사쿠야코노하나상을, 『후쿠와라이』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하며 제14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2015년에는 등단 10주년을 기념해 집필한 『사라바』로 제152회 나오키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올랐다.
국내에 출간된 도서로는 『물방울』, 『우주를 뿌리는 소녀』, 『노란 코끼리』, 『원탁』, 『사라바』1, 2, 『i 아이』, 『마법의 주문』, 『항구의 니쿠코짱!』 등이 있다.

옮긴이_김현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 예술가다.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시즈쿠이 슈스케의 『악어의 눈물』,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천 개의 밤, 어제의 달』을 비롯해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1961 도쿄 하우스』 등이 있다.

목차

1. 거미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2. 고양이여, 이토록 무방비한 나를
3. 내 몸은 비참함 속에서
4. 수술이다, Get out of my way
5. 일본, 나의 자유는
6. 숨을 쉬고 있다
마치며

책 속에서

“가나코씨가 걸린 암은 삼중음성유방암이죠? 오케이! 얼른 나읍시다!” 그녀들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암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라 단순한 감기거나 조금 고약한 독감으로 생각하게 된다. _본문 55쪽

나이를 먹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축복하는 일이어야 한다. 나는 44년간 이 몸으로 살아왔다. 물론 신체적으로 쇠약해지는 건 느낀다. 그리고 나는 삼중음성유방암을 앓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쁨을 잃지 않을 것이다. _본문 64쪽

나는 두려움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자 벗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끌어안았다. 내가 만들고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이 두려움을 지금이야말로 나만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으로 끌어안아야 했다. _본문 158쪽

“음, 지금은 재건을 안 한다고 해도 나중에 하고 싶어질 때를 대비해서 유두만 남겨놓는 방법도 있대요.” 에스메랄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두가 필요해요?” 그녀의 말투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_본문 162쪽

에스메랄다는 간호복을 뒤집어 수술 흔적을 보여줬다. 재건하지 않은 그녀의 왼쪽 가슴에는 예쁜 선 하나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가 말한 대로 마레카의 솜씨가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유두가 없고 피부 여기저기가 거무스름했지만 반들반들 매끄러웠다. 그건 가짜가 아니었다. 틀림없이 진짜 그녀만의 가슴이었다. 어수선하게 썼지만 요약하자면 정말 보기 좋았다. _본문 163쪽

암을 선고받은 직후나 치료 중에는 다들 내 공포심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다가와 주었다. 그리고 그 공포심은 거짓이 아니라 진심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이상한 말이지만 ‘두려워하는 것이 타당한 공포’였다. _본문 276쪽

우리가 행복을 축복하는 동시에 그걸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존재인 이상 빛과 어둠은 늘 함께한다. _본문 279쪽

도서 정보



도서명: <거미를 찾다>

-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 저자: 니시 가나코
- 펴낸곳: 티라미수 더북
- 상세 서지정보: 122*188mm (무선) / 304쪽
- 출간일: 2024년 7월 25일 예정
- 정가: 17,000원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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