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문화의 총화로서 양명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최고의 전기
『양명평전』은 전 3권 1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양명의 생애 이력을 따라가면서 생활사, 정치사회적 활동, 학문과 사상을 충실히 다루고, 주변 인물과 주고받은 시문을 통해 그의 삶의 각 단계를 문학적(미학적)으로 승화하여 형상화한다.
저자 수징난은 주자, 왕양명과 같은 역사의 위대한 인물을 사람-문화-사회라는 삼차원의 유기적 계통으로 연구하여 송·명 사회 문화의 배경을 거시적으로 통찰하고 주자, 왕양명의 심리 구조를 미시적으로 투시하여 문화의 총화로서 한 역사적 인물의 삶을 재조명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주희 전기가 『주자평전』(2015, 역사비평사)이고, 왕수인 전기가 『양명평전』이다.
유학의 본연을 회복하기 위한 양명학의 완성 과정
이론과 실천을 완전하게 조화시킨 삶, 왕양명
왕양명은 절강 여요의 명문에서 태어났고 재상에 오른 부친의 후광으로 일찍부터 행정 관료로 출사한 권력의 세계에서 부침하면서 삶의 고비를 여러 차례 겪었으며 심지어 기사회생을 한 경험, 야만의 이민족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인간의 생물학적 보편성에 대한 자각, 유학자 지식인으로서는 아주 특이하게도 수차례 군사상의 행동을 주도했던 이력이 그의 학문을 만들어냈다. 주자도 만년의 이력에서는 역사 현실의 시련을 여러 차례 겪기도 했지만 양명은 주자가 겪은 학문적·사상적 금고의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부패한 권력의 물리적 폭력을 몸소 겪고 생사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었기에 모든 인간은 보편적으로 ‘성인’의 바탕을 갖추고 있다는 그의 깨달음은 관념적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 실존적 체험의 웅변으로서 성인되기라는 신유학의 학문 이념을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독자가 이 책을 처음 대하면 마치 갑자기 눈앞에 태산준령을 마주한 듯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눈앞에 『양명평전』이 놓여 있으니 한번 읽어보기로 할까! 이렇게 마음먹고 끝까지 읽는다면 에베레스트산쯤은 아니더라도 높은 산꼭대기를 등정한 보람과 비슷한 뿌듯함은 충분히 느낄 터이다.
이 평전은 왕양명의 상세한 전기이면서 또한 저자의 충실한 학문적 분석과 해석이 녹아들어 있는 저작이다. 어떤 인물의 삶이 이토록 신산하고 처절했을까? 하물며 자기 양심이 호소하는 대로 충실하게 살아온 결과가 패덕한 현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서 산산조각이 났을 때 그 삶을 아무런 회한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나 양명은 마지막 순간 “이 마음이 환하게 밝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랴!” 하고 한 마디 남겼다. 양명은 일생 학자로서 정치가로서 군사전략가로서 언제나 도덕의 주체로서 사상마련을 하여 처한 상황에서 마음속에 빛나는 양지를 그대로 실현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 인물의 전기와 평전에도 이 책이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上권: 성인을 꿈꾼 소년
서론. 21세기 새로운 양명학 선언
1장. 하늘 위 ‘석기린石麒麟’의 강생
2장. 태학의 상사생上舍生: 옛 시문 짓기를 좋아하는 문사文士
3장. ‘상국유上國游’의 새 교향곡 악장
4장. 잘 배우고 잘 변화하다(善學善變): 새로운 사상 변화의 용솟음
5장. 을축년의 깨달음: 양명 심학의 길로 가는 기점
6장. 병부주사兵部主事에서 용장 역승龍場驛丞으로
7장. 용장의 깨달음(龍場之悟): 백사 심학을 초월하는 길
8장. 봉황의 재생(鳳凰再生): 여릉 지현廬陵知縣에서 이부주사吏部主事로
中권: 문무를 겸비한 심학의 종사
9장. 새로운 ‘상국유上國遊’의 심학 악장
10장. 남기에서 노닐다(南畿遊): 동남에 창도한 ‘양시楊時’
11장. 남도南都에서: 강학론도하여 새 하늘을 열다(講學論道開新天)
12장. 문무文武의 길: 강서의 문치文治와 무공武功
13장. 신호宸濠 반란 평정의 희비극
下권: 성인이 된 보통사람
14장. 양지 심학良知心學: 왕학王學의 진정한 탄생
15장. 가정嘉靖 ‘학금學禁’의 곤경 속에서 발버둥치다
16장. 평생 학문 사상의 제2차 총결
17장. 사전思田 정벌에 나서다: 비극적 운명의 최종 결말
18장. 범인에서 성인으로(由凡成聖): 심학대사의 자아 초월(超升)
저자 후기 / 참고 서목
왕양명 연보
해제 / 역자 후기
지은이 | 수징난 (束景南)
강소성(江蘇省) 단양(丹陽) 사람이다. 1968년에 난징대학(南京大學)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양저우(揚州) 사범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1978년 푸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에 들어가서 중국 고대문학을 연구하였다. 이 시기에는 문학 창작에도 관심을 기울여서 많은 문학작품을 발표하였다. 1981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쑤저우대학(蘇州) 중문과에서 강의를 하였다. 1992년에 교수로 승진하여 고대문학 연구소 주임, 중화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1995년부터 저장대학(浙江大學)으로 옮겨서 저장대학 고적연구소, 중외문화교류센터, 송학연구센터에서 교수, 박사지도교수를 역임하였다. 2024년 5월 22일에 서거하였다.
학문 연구의 범위가 매우 넓어서 대학원 연구시 절부터 문학, 역사, 철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를 하였다. 장자, 맹자, 양웅, 양천, 사마상여 등을 주제로 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였고, 1982년 이후 송명의 이학, 경학, 역학易學, 불교와 도교 문화 연구로 전향하여 주렴계의 태극도, 노자와 태극도, 보어(N. H. D. Bohr)의 역학力學, 석도石濤의 회화미학, 방언학 등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주자와 왕양명을 중심 연구 주제로 삼아 일문집(佚文輯), 연보, 전기가 삼위일체를 이룬 전인미답의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옮긴이 | 김태완 (金泰完)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로 올라와 숭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퇴계와 율곡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공부할수록 조선 성리학의 심오한 매력에 빠져들어서 마침내 율곡 이이의 책문을 텍스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이의 책문을 통해 조선의 지식인들이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어떻게 추구하고 풀어나가려 했는지를 보면서 감탄하고, 이를 알리고자 하였던 노력이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와 『율곡문답』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경연, 왕의 공부』, 『우화로 떠나는 고전산책』,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주자평전』, 『성학집요』, 『중국의 고대 축제와 가요』 등이 있다.
1번. 175,500원 펀딩
· <양명평전> 전3권(스페셜 박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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