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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없는 미스터리 책방"

"당신은 인생을 이해할 수 있나요?" 미스터리 없는 미스터리 책방.

서점 주인 황은주가 알라딘 독자들에게 권하는 10권의 책

"미스터리 없는 미스터리 책방"

세상의 발견
울프 일기
귀나팔
끝없는 밤
화이트 노이즈
거장과 마르가리타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발리스
화산 아래서
야만스러운 탐정들
힌트: 당나귀, 흰, 초현실

황은주의 블라인드 북

"꿈의 문법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이 작품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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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주의 블라인드 북

나는 꿈을 꾸고 기록하는 것을 즐긴다. 그중 어떤 것들은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했다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꿈에 꽤 특별한 소질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일상의 재료들이 모여 초현실이 불쑥 튀어나오고, 그 엉뚱함은 더할 나위 없는 능청으로 펼쳐진다. 우리는 어리둥절하다가도, 그것이 생전 생각해본 적 없는, 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치 꿈 속에서 놀라운 모든 일들을 자연스레 이해하듯 말이다. 꿈의 문법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이 작품을 읽어보시길.

예약판매 도서로 4월 21일까지 판매, 23일에 출고 예정입니다.
도서명은 4월 23일 책의 날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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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주의 추천 도서 10권

  1. 세상의 발견 표지

    세상의 발견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신유진 옮김 | 봄날의책

    리스펙토르의 크로니카cronica 모음집. 일상의 짧은 스케치를 의미하는 브라질의 이 산문 장르는 리스펙토르의 손길 아래에서 카리스마와 신비를 머금은 것이 된다. 이따금 삶의 비밀을 계시하는 섬광을 느껴보고 싶은가? 평범한 일상에 발붙이고 있다가, 돌연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고 싶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매일 몇 페이지씩 읽어나가길 추천한다. 당신은 세상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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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울프 일기 표지

    울프 일기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희진 옮김 | 솔출판사

    정신의 훈련이 필요할 때, 벽을 맞닥뜨렸다는 느낌이 들 때, 나는 울프의 일기를 펼쳐 그녀가 내 나잇대에 어떤 길을 통과했었는지 살펴보곤 한다. 작품을 쓰거나 쓰지 못하는 동안 일상과 내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이토록 진실하고 풍부한 기록을 남겨준 예술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울프의 일기는 한 개인의 삶의 기록인 동시에, 예술가의 작업실이자 비평가의 노트이기도 하다. 그녀의 천재성은 삶의 다채로운 빛과 그림자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세심하게 포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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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귀나팔 표지

    귀나팔

    리어노라 캐링턴 지음, 이지원 옮김 | 워크룸프레스

    언젠가 노년이 될 운명인 모든 사람들에게 33세의 청년 작가 리어노라 캐링턴이 주는 선물. 92세가 되어도 인생은 여전히 어렵다. 머리숱도, 치아도 거의 없는 노인들이 연금술적 성장을 하고, 자신들처럼 투명하게 취급되는 존재들과 함께 유쾌하고 불경한 유토피아를 만들어 나간다. 여기에 젠체하는 이데올로기 투쟁은 없다. 대신 결코 꺾이지 않는 유머감각과 마녀적 돌봄이 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시길. 여성들의 혁명은 정치와 사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지구를 문자 그대로 뒤집어놓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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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끝없는 밤 표지

    끝없는 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한 사람의 본성은 그의 운명이자 그를 옭아매는 외적 힘이기도 하다. 그럴 때 우리는 그의 본성을 그 자신과 동일시해야 할까? 여기, 끝없는 밤을 향해 태어난 사람이 있다. “왜 그런 표정으로 보고 있어요?... 꼭 나를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고 있었잖아요.” 정통 미스터리물이기보다는 고대 비극이자 고도의 사랑 이야기. 크리스티가 가장 아꼈던 작품 중 하나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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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화이트 노이즈 표지

    화이트 노이즈

    돈 드릴로 지음, 강미숙 옮김 | 창비

    바로 지금, 당신 역시 백색의 무시간적 화면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미디어가 대부분의 현실을 대체해버린 이 거대한 화이트 노이즈의 세상에서 우리는 실존의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간질간질한 불안으로 멋진 농담을 만들어내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있을까? 우리의 실존적 무능과 죽음의 공포를 이처럼 사랑스러운 블랙코미디로 다룰 수 있다니. 웃긴 것을 좋아하는 지적인 신경쇠약자라면 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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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거장과 마르가리타 표지

    거장과 마르가리타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 민음사

    장편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 세 가지 이야기―성서적이고 장엄한 본디오 빌라도 이야기, 소란스럽고 카니발적인 모스크바 이야기, 낭만적인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이야기―가 각기 진행되다 마침내 근사하게 합류하며, 각 이야기의 개성적인 스타일은 작품 전체를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읽는 것이 즐겁다. 무겁고 심오한 주제들이 유머와 환상과 사랑 이야기 속에서 함께 춤춘다. 스탈린 치하에서 출판을 금지당했던 이 작품이 오늘날 모스크바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기억하라. “원고는 불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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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표지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음, 정영란 옮김 | 민음사

    고결한 영혼을 지녔지만 젊고 서툰 신부가 작은 마을의 주임 사제로 부임한다. 하찮은 악덕들이 넘쳐나는 현실의 신도들 사이에서, 그는 어떡하면 냉소나 권태에 빠지는 일 없이 목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그는 무력하고, 그저 주어지는 답은 없다. 광신이나 외면으로 스스로를 속이지도 않는다. 진리가 손쉽고 단순하게 주어지지 않을 때, 실패가 거의 확실함에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진리 곁에 머문다는 것은 어떤 위대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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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발리스 표지

    발리스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필립 K. 딕의 병적인 상상력이 자전적 자기고백과 만난 작품. 그의 세계에서는 병든 사람과 성스러운 사람이 구분되지 않으며, 가장 신적인 고행은 끔찍한 연민을 견뎌내는 것이다. 이 책은 혼란스러우면서도 지적이고, 터무니없으면서도 진지하며, 광적인 동시에 계시적이다. 이 절박한 모순들이 독자를 가슴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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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화산 아래서 표지

    화산 아래서

    맬컴 라우리 지음, 권수미 옮김 | 문학과지성사

    세상에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다. 지금 무너지고 있거나 까마득한 과거에 이미 무너진 한 인간의 이야기 역시 아름다울 수 있다. 파멸만이 유일한 진실이라 믿는듯한 알콜중독자 퍼민은 끝내 모든 구원의 가능성을 거절하고, 운명은 그에게 예정된 몫을 돌려준다. 인물들의 길고 복잡한 독백은 어둡고 난해하며, 모든 디테일들은 신화적 상징이었다가 다음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독서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러한 요소들은 기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자발성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마저도 황홀하게 느껴진다. 라우리의 천재성은 유일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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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야만스러운 탐정들 표지

    야만스러운 탐정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 열린책들

    인생의 어떤 시기는 시로서만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소설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시적이면서도 소설적인 무수한 삶들이 끓어넘친다. 독자는 그것을 여름밤의 꿈처럼 뜨겁게 앓아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이 휩쓸고 지나간 뒤, 결말은 어떻게 쓰여질 수 있을까? 어쩌면 단 하나의 방식만이 가능하다. 바로 수수께끼라는 형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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