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영국인들은 위임 통치의 원칙, 즉 이웃 아랍 나라들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한 나라의 다수를 이루는 사람들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는 원칙을 존중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미래의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정착민들의 존재를 수용하는 데에 기꺼이 동의하려 했을 때에도, 영국은 팔레스타인의 일부나 전체에서 유대 국가를 포함하지 않는 어떤 해법도 시온주의 운동에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 (28-29쪽)
팔레스타인은 결코 사막이 아니었고,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유랑민이나 원시인이 아니었다. (45쪽)
유럽 전역에서 6백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목숨을 잃은 홀로코스트 이후, 양심을 깨끗하게 세탁하려고 안달이 난 유럽 열강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최소한의 공감도 느끼지 못했다. 유대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 뒤에도, 중유럽 각국의 난민 수용소에는 유대인이 적어도 25만 명 머무르고 있었다. 영국과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유대인의 미래를 결정해야 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다수가 이제 유럽에는 돌아갈 집이 없었다. (62쪽)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바깥에서 팔스타인인들이 벌이는 정치 활동은 대부분 난민촌에서 이어졌다. 빈곤과 고달픈 생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난민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교육과 복지와 연대를 제공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들은 분명 해방을 쟁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결코 놓지 않았으며, 정의를 위한 주장을 포기하기를 거부했다. (108쪽)
유대화는 단순히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 영토를 확보해서 정착촌을 건설하는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전역을 관통해 뻗어나가는 정책이다. (168쪽)
그들에게 맞서는 쪽은 ‘이스라엘 국가’다. 이 오래된 이스라엘은 세속적이고 다원주의적인 사회, 즉 ‘중동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자부심을 앞세운다. 이것이 유대인에게만 참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양심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180쪽)
일란 파페는 한 세기 넘도록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의 야만적 역사를 명료하면서도 간결하게 폭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기원에 관한 설득력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_그레이스 블레이클리(영국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일란 파페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학자들(New Historians)’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고 급진적이며 직설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_아비 슐라임(이라크 유대인 혈통 역사가, 저자)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끈질기게 이어지는 정착민 식민주의가 낳은 비극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다.
_압델 라자크 타크리티(라이스대 역사학 교수, 아랍-미국 교육재단의 아랍학과장)
이스라엘의 저명한 역사가 일란 파페는 현재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자국의 피로 얼룩진 과거를 탐구한다.
_모닝 스타
파페의 책은 중동의 정치와 역사를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_프론트라인 매거진
1954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났다. 나치를 박해를 피해 독일에서 이스라엘로 건너온 유대인 부모의 슬하에서 자랐다. 18세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징집되어 욤키푸르 전쟁에 참전했다. 1978년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을 졸업했고,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앨버트 후라니와 로저 오웬의 지도 아래 1984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나, 기존 이스라엘의 건국에 관한 주류 역사관에 저항하고, 자국이 팔레스타인에 자행한 전쟁범죄와 참혹한 추방의 역사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으로 일부 시민들의 살해 협박과 동료 교수들로부터 배척을 받으며 쫓겨나듯 영국 엑시터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엑시터대학의 교수이자, 유럽 팔레스타인 연구 센터 소장, 엑시터 민족정치학 센터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국과 아랍-이스라엘 갈등, 1948-51Britain and the Arab-Israeli Conflict, 1948-51』(1988),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The Ethnic Cleansing of Palestine』(2007), 『이스라엘의 개념The Idea of Israel』(2014),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Ten Myths About Israel』(2017) 등이 있다. 노엄 촘스키와 함께 쓴 『위기의 팔레스타인과 가자The On Palestine and Gaza in Crisis』(2011)가 있다.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팔레스타인 실험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나의 팔레스타인 이웃에게 보내는 편지』 『팔레스타인 현대사』 등이 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1. 15,300원 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