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이자 TV 쇼 연출가, 뮤직비디오 감독, 콘서트 디렉터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츠츠미 유키히코는 각종 음악과 참신한 영상의 결합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일본의 문화 아이콘이다.
법정대학인 호세이 대학을 중퇴하고 문화 예술계의 많은 인재를 배출한 도호 학원에서 영상을 전공했다. 졸업 후 TV프로그램 제작사에 입사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로 인해 서서히 자신의 재능을 알리게 된 그는 자신의 제작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외주제작에 나서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후지 후미야, V6 등 수많은 톱스타들의 비디오 클립과 콘서트의 연출을 맡아 독특한 영상을 선보이며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1988년 <바보자식! 나 화났어요. 영어가 뭐라고>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로 데뷔했고, 이후 1990년 뉴욕으로 떠나 그 곳에서 만난 존 레논의 연인 '오노 요코'의 뉴욕 생활을 그린 영화 <홈리스>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이 때의 경험이 나중에 영화 <연애사진>의 모티브가 된다. 1년 후 다시 일본으로 귀국한 그는 1995년 TV드라마 <김전일 소년 사건부>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999년부터 2002년, 그리고 2004년까지 무려 다섯 차례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할 만큼 <케이조쿠>, <트릭>과 같은 히트 드라마를 연출하며 ‘츠츠미 월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뇌를 특유의 영상으로 그려내 일본이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된다.
그리고 국내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해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인기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연출을 맡은 것도 그이다. 2004년에는 일본 열도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히트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을 TV판으로 리메이크해 선보여 드라마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도 했다.
영화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는 츠츠미 유키히코는 2003년 <연애사진>을 제작한 데 이어, 2004년 <피칸치>의 속편을 연출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