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에머리히 감독은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영화인생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미술과 조각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그는 이후 뮌헨에서 영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창시절에 만들었던 <노아의 방주(Das Arche Noah Prinzip)>는 1984년 베를린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 감독하면 떠오르는 표어는 "사이즈로 승부한다"이다. 할리우드에 유입된 외국 감독이지만, 흥미로운 스토리보다는 거대한 스케일과 엄청난 물량 공세로 여름철 블록버스터 대박을 터뜨리는 타입이다. 89년 독일에서 만든 SF 영화 <문 44> 이후, 1992년 헐리우드로 진출, 장 클로드 반담과 함께 <유니버셜 솔저>를 만들고 크게 히트했다. 대표작으로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패트리어트:늪속의 여우><투모로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