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에서는 내가 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내가 죽는다.
죽다니, 내가? 웃기고들 있네.
《체공녀 강주룡》으로 제2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전혀 다른 여성 서사를 만”나게 한다는 평을 받은 박서련이 다시 한번 전혀 다른 여성 서사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그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달마저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폐월)’는 《삼국지》 속 등장인물, 남성이 난무하는 소설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겨를이 없던 인물, 초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