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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9,400원, 107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자본주의 + 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7-19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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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처제의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된 여정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버나드 쇼가 직접 가이드로 나섰다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 

발단은 처제의 편지였다.


친애하는 형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성가시고 귀찮아 하시겠지만, 그래도 부탁드려요. 사회주의에 관한 형부의 생각을 좀 알려 주세요. 실은 제가 속해 있는 “스터디서클”에서 버나드 쇼가 제 형부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지 뭐예요. 그 바람에 형부한테 이런 편지를 쓰겠다고 사람들에게 약속하고 말았어요. ...(후략)

이에 버나드 쇼는 본업인 극작도 뒷전으로 미루고 3년 넘게 집필에 매달려 1928년 두툼한 책 한 권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를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니까 이 책은 사회주의를 묻는 처제 메리에게 쇼가 보내는 기나긴 답장이다. 쇼는 처제를 위한 특별본을 따로 만들어 “버나드 쇼에게 쓰게 한 메리의 책”이라는 부제를 붙여 주기까지 했다.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에서 버나드 쇼는 자신의 처제는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지적인 여성을 위해 남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경제와 정치의 세계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노벨문학상과 오스카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경제의 핵심을 꿰뚫는다. 영국 노동당에 사상적 토대를 제공한 “정치사상가 버나드 쇼”가 40년 넘게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차례

제1장 때가 됐다
제2장 나눠야 산다
제3장 얼마씩 나눌까 
제4장 얼마씩 일할까 
제5장 원시 기독교의 공산주의 
제6장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다
제7장 어떻게 나눌까
제8장 일한 만큼 주자?
제9장 자질에 따라 주자?
제10장 재주껏 챙기게 하자?
제11장 소수에게 몰아주자? 
제12장 계층에 따라 주자?
제13장 이대로 놔두자? 
제14장 불평등이 왜 문제가 될까 
제15장 돈과 에너지가 낭비된다 
제16장 자연스러운 짝짓기가 이뤄지지 않는다
제17장 사법 정의가 무너진다 
제18장 딱한 부유층이 생긴다 
제19장 교회와 학교와 언론이 타락한다
제20장 왜 참고 견딜까 
제21장 소득평등은 이미 검증된 분배 방식이다 
제22장 사람들의 진가가 드러난다 
제23장 누가 열심히 일하고 누가 궂은일을 하냐고?
제24장 진정한 여가를 누린다
제25장 인구 문제만 심각해진다고?
제26장 기회의 평등은 헛소리다
제27장 법제화되지 않으면 십계명도 무용지물
제28장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제29장 뭘 사든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다
제30장 세금 내는 게 달갑지 않다 
제31장 지방세가 누군가의 공돈이 되고 있다 
제32장 결국 땅주인한테 뜯긴다 
제33장 자본이란 무엇인가 
제34장 투자는 자본의 지대를 창출한다
제35장 투자를 민간에 맡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
제36장 반쪽짜리 축복에 그친 산업혁명
제37장 자본에는 애국심이 없다 
제38장 기생 국가로 전락한다 
제39장 어쩌다 제국주의 
제40장 아프리카로 떠난 첫 번째 무역선에서 1차세계대전까지 
제41장 마법사의 제자
제42장 마법은 어떻게 시작됐나 
제43장 상류층도 하류층도 무능해지다
제44장 사업가 전성시대가 되다 
제45장 뛰는 사업가 위에 나는 금융업자 
제46장 프롤레타리아가 조직화하다 
제47장 아동노동금지법을 부모들은 왜 반대했나? 
제48장 노예의 노예 
제49장 프롤레타리아의 자본주의, 노조가 부상하다 
제50장 프롤레타리아는 어떻게 의회를 움직였나 
제51장 국가의 자본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제52장 금융시장에서는 여윳돈과 연수입을 교환한다 
제53장 투기란 무엇인가 
제54장 은행은 언제 위험해지는가 
제55장 정직하지 못한 정부가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제56장 조폐국처럼 은행은 국유화해야 한다 
제57장 국유화하려면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
제58장 어설픈 국유화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제59장 보상 없이 몰수하자고? 
제60장 기생충의 기생충들이 저항한다
제61장 안전밸브가 작동하지 않는다 
제62장 지금까지 몰수가 잘 이루어진 까닭은?
제63장 전쟁에 쓸 돈이 있으면 그만큼 몰수도 가능하다?
제64장 기습 과세는 나쁘다 
제65장 천국으로 가는 길은 알았다 
제66장 세금으로 퍼주기는 가짜 사회주의다 
제67장 보수주의는 자본주의에 잡아먹힌다
제68장 폭주하는 자본주의는 통제가 필요하다
제69장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가 자유를 누리는가 
제70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왜 교활해지는가
제71장 노동당이 집권한다고 사회주의가 실현될까
제72장 영국의 정당제도는 변화가 필요하다
제73장 사회주의와 노조주의의 분열은 정해진 수순이다 
제74장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는 현대판 종교전쟁이다 
제75장 혁명은 요술봉이 아니다 
제76장 법 하나면 된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제77장 국유화만이 능사는 아니다
제78장 평등한 사회까지 얼마나 걸릴까 
제79장 규제들이 사라진다
제80장 결혼에서 자유로워진다 
제81장 나만 잘살면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제82장 교회가 불평등을 옹호하지 않는다
제83장 우리는 바벨탑에 살고 있다
제84장 소비에트의 실수를 보니 페이비언이 옳았다 
제85장 파시즘은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얼굴이다 
제86장 지적인 신념을 향하여 

참고문헌을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여러분이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인내심을 발휘한다면(나도 희곡 대신 이 책을 쓰느라 얼마나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했는지 모른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그에 수반되는 위험과 가능성은 무엇인지 장담컨대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내가 그간 제시된 모든 분배 방안을 하나씩 검토할 때마다 여러분은 각 방안의 장단점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될 것이다. p.53

오히려 놀라운 일은 많은 부유한 여자들이 부잣집에서 태어난 게 자기 잘못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들이 누리는 부에 죄의식을 느끼며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 자선활동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보통 그들은 사회주의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사업인 줄 아는데, 그건 정말이지 큰 착각이다. 사회주의는 가난을 혐오하고 빈민을 없애고자 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빈민의 존재에 대해 진심으로 반감을 느끼고 못마땅해 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평등주의자의 첫 번째 자격 조건이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사람들이 가난하면 고발당할 것이다. 사람들이 벌거벗고 돌아다니면 신고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p.187

소득평등은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서 다뤄야 할 문제다. 즉 법제화를 통해 달성해야 한다. 달랑 법 하나 제정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고 관련 법규들을 끊임없이 제정해야 할 것이다. 막연히 “어떻게 해라”, “어떻게 하지 말아라” 하는 계율과는 달라야 한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행동지침이자 그들의 법이 따라야 할 원칙이었지만, 그것을 강제할 정교한 법률을 제정하고 시행하기 전까지는 정치적으로 무용지물이었다. p.189

나는 지주이고 자본가이며 너무 부유해서 따로 부유세를 낼 정도다. ······ 
그러니 내가 돈이 없어서 소득불평등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나는 어지간히 많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으로서 소득불평등에 반대한다. 하지만 나는 프롤 레타리아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그것도 가난한 프롤레타리아의 삶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나는 회사를 다닌 적도 있고 작가가 되어서는 수년간 실직 상태로 지냈으며 그중 가장 힘든 시기에는 어머니에게 빌붙기도 했다. 나는 실패와 성공의 양극단을 모두 맛봤다. 나는 모든 계급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계급으로 태어났다. 우리집은 상류층 행세를 하며 온갖 체면치레를 하려 했지만 그럴 만한 재산은 쥐뿔도 없었다. 내가 이런 비밀을 털어놓는 건 그래야 여러분도 내 개인적인 편견을 감안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 다. 부자들은 종종 가난한 이들에 대한 글을 쓰고 가난한 이들도 부자들에 대해 쓰지만, 그들은 정작 자기들이 무엇에 대해 쓰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진짜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집도 절도 없는 상태가 무엇인지, 그 밖에도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이러저러한 일들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익히 알 고 있다. 그러니 내가 이건 신 포도야, 라고 외칠 때 그 포도가 혹시 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포도는 무르익은 최상의 상태로 내 손에 그득 들려 있으니까. pp.200~201 

이제 웬만한 은행가보다 금융업을 잘 이해하게 된 여러분은 금융이 어렵다는 얘기가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임을 알 것이다. ··· 진취성을 경계해야 한다. 공공심이나 양심 경영,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안전성을 노려라. 수익성이 낮아도 되도록 정부나 지방정부에 돈을 빌려 주는 게 좋다. 공동체에 투자하는 것만큼 안전하고 유용한 투자는 없다. p.467 

자, 현명한 독자 여러분! 여기까지 읽었으면 여러분이 웬만한 자본주의자 수상보다 국내외 당면한 사회문제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더 많이 아는 셈이다. p.535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할 의무를 스스로 인식하고 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바르게 행동한다. p.618

솔직히 인정하자.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인간 무리는 혐오스럽다. 계층 혐오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을 시기하거나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괄시하고 경계하는 게 다가 아니다. 빈곤층과 부유층은 그 자체로 혐오스럽다. 나는 빈민이 싫고 그래서 빈곤층이 소멸되기를 바란다. 부자들은 좀 딱한 구석은 있지만 부유층도 똑같이 소멸되기를 바란다. 노동자에서 사업가, 전문가, 자본가, 귀족에 이르기까지 누가 더 나을 것도 없이 모든 계층이 혐오스럽다. 그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 그들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다음 세대가 꼭 그들처럼 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그나마 절망하지는 않는다. 나는 다음 세대가 나나 내가 봐온 다른 아이들처럼 길러지지 않기를 바란다. p.810

때로는 선한 사람들이 악마다. 선의가 잘못된 방법을 만나면 선한 사람들이 악당보다 훨씬 끔찍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 그래도 악한 사람들의 악행과 달리 선한 사람들의 악행은 어디까지나 실수라는 사실에서 언제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기계를 발명할 때와 마찬가지로 도덕도 성공하기까지 시행착 오를 거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실망스럽다고 해서 인간 본성에 절망 할 필요는 없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실망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이 구제 불능은 아니라는 증거다. p.814 

그녀는 청소부와 결혼할 수 없고 공작도 그녀와 결혼할 수 없다. 그들은 물 론 그들의 친척들도 서로 예의범절과 습관이 다르다. 예의범절과 습관이 다른 사람들은 함께 살 수 없다. 예의범절과 습관을 다르게 만든 것이 바로 소득 격차다. p.114

우리가 이대로를 고집한다면 과거 모든 대제국을 침몰시킨 문명의 붕괴가 또 한 번 찾아오고 말 것이다. 소득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곳에서는 그러한 재앙을 막을 수 없다. p.121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버나드 쇼 G.Bernard Shaw 
1856-1950

아일랜드 태생 극작가이자 비평가, 사상가. 셰익스피어 이래 최고의 극작가로 일컬어진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관두고 6년 간 더블린의 부동산 사무소에서 일하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런던으로 건너갔다. 음악과 미술, 연극비평가로 두각을 나타내다 처녀작 『홀아비의 집』을 발표하고 『워렌 부인의 직업』, 『칸디다』, 『무기와 인간』, 『인간과 초인』 등의 화제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선도적인 극작가로 부상했다. 쇼의 작품은 지적인 대사와 허를 찌르는 유머로 변화하는 가치관과 시대정신을 대변하며 20세기 초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녀 잔다르크』와 『메투셀라로 돌아가라』는 걸작으로 추앙받으며 1925년 쇼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영향을 미쳤고, 『피그말리온』은 영화로 제작되어 1938년 쇼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줬다.

쇼는 극작 활동 못지 않게 공적 활동에 매진했다. 페이비언협회의 주요 멤버로서 저술과 강연, 토론과 연설을 통해 이른바 영국식 사회주의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섰으며 영국 노동당에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다. 부인 샬롯 쇼, 웹 부부 등과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설립하고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주의자로서 쇼는 성차별과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찍부터 성별 임금격차와 남성 편의적인 결혼제도를 비판하고 여성참정권을 옹호했으며, 지방의원으로서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남자들만 가입할 수 있었던 극작가 클럽에서 여성 극작가 가입 허용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쇼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의 집 주위로 모여든 추모 인파 가운데 어느 여성참정권 운동가는 이런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우리가 투표권을 얻기 위해 싸우는 동안 우리의 베스트 프렌드였던 G.B.S.”


옮긴이 | 김일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축전문지 『공간SPACE』의 영문에디터로 활동했으며 서울여대와 성신여대, 덕성여대 등에서 서양미술사를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공중그네를 탄 중년 남자』, 『할머니 어디 계세요?』,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쇼에게 세상을 묻다』, 『1900년 이후의 미술사』, 『라운드테이블: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현장을 이야기하다』(번역감수)가 있다.


옮긴이 | 김지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인교대와 부산교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옮긴 책으로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 『버나드 쇼-지성의 연대기』, 『코난 도일, 셜록은 셜록』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파워오피니언 50』, 『쇼에게 세상을 묻다』가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

분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
판형: 148*210mm, 양장제본, 854쪽(본권)
120*65mm, 무선제본, 138쪽(별권)
정가: 38,000원
출간 예정일: 2024년 8월 8일
펴낸곳: 뗀데데로(TENDEDERO)

* 상세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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