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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8,600원, 107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하바 이야기 (표지 2종 중 1종 랜덤)>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6-1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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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나였던 하바가 둘이 되며 시작하는 기나긴 여정
“슈우우우웅… 쿵!”

하늘에 살던 천사 하바는 땅으로 떨어지며 두 몸으로 나뉜다. 두 하바는 생김새는 같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겪고 이해해 나간다. 한 하바는 선명함을 좇으며 보이는 것만을 믿는 반면, 다른 하바는 희미함 속에서 움직임을 느끼는 것에 집중한다. 다시 하나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천 년 묵은 번데기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서로의 다름을 견딜 수 없었던 하바들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데…

서로 다른 몸을 가지게 된 잊힌 전설, 혹은 우리의 이야기
『하바 이야기』는 하바들의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잊은 몸에 관한 오래된 전설이기도 하다. 원래는 하나였던 하바들이 각자 다른 몸을 가지게 되면서 앎에 대한 서로 다른 믿음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형성해 나간다. 우리가 개별적인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다르게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바벨탑 신화가 소통 불가능해진 언어에 관한 비극을 표현하고 우리가 잊은 공통의 언어를 대신 기억하고 있다면, 『하바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다른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는 몸에 관한 그와 엇비슷한 슬픈 전설이다.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은 서로 다른 몸들이 만들어 낸 믿음 속에서 타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하나의 몸을 향한 여정은 역설적으로 희망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타자의 몸을 향해 서로가 힘써 이동하는 모습을 상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바들은 결국 서로를 잊고 살아가게 되었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긴 모험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야기와 그림의 아름다운 협연
무용수, 안무가, 배우로 활동하는 최승윤이 『하바 이야기』의 이야기를 지었다. 몸을 탐구하고 다룸으로써 예술 활동을 해온 그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해한 몸에 대한 생각을 하바들을 빌어 독자들에게 전한다. 미술작가 강예빈이 그린 그림은 때론 선명함을 향해 나아가기도 하고 때론 형태가 무너진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렇게 끊임없이 요동하게 된 그림들은 그 자체로 책의 주제를 구성한다. 이야기와 그림은 때때로 마주쳐 어울리기도 하지만, 반드시 서로에게 결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와 그림의 관계는 두 하바들을 그대로 닮아 있다.

저자의 말

“하바들은 내가 세상을 배우는 방법을 닮았다. 늘 몸을 통해 배우는 나는 보면서, 그리고 본 것을 직접 해보며 앎을 얻는다. 세심히 보는 것이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었고, 몸을 움직이는 과정이 통해 배움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바들의 여행은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닮았다. 이것은 나만 볼 수 있는 곳과 내가 보여지는 곳 사이를 오가는 여행이다. 나와 세상 사이의 연결에서 무엇 하나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자신이 사라지거나 혹은 세상이 사라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싸우는 일이다. 요동하는 몸 안팎을 조율하는 일이다.
나에게 몸은 세상과 만나는 가장 맨 먼저의 것으로, 무언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또 무한히 변화하는 사유의 장소다. 독자들 또한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자신만의 공간을 발견하고 관계맺어 가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지어 내보낸다.”
최승윤

“몸에 대한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대립항들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몸은 이분법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종류의 무언가는 아니다. 그래서 두 항 사이로 늘어진 수많은 중간들에 대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흐름에 맡겨져 뒤섞이고, 이편에 섰다가 저편에 서고, 여러 단위로 나뉘고 흩어졌다가 이내 다시 모이는 복잡한 시퀀스들. 슬그머니 몸의 감각을 구성하는 연속들. 몸이 나이고 내가 몸이기도 하고, 몸이 겪은 것들이 내가 되고 나는 곧 몸이 겪은 것들의 증거이다. 내면에 이는 낯선 파문들, 뼈와 피부로 각인된 신호들. 몸이 열어 둔 틈새 공간 들을 부유하며 그 자리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강예빈



책 속에서

“하바들은 처음으로 어둠을 보았어요. 어둠 속에서는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에 하바들은 너무 무서웠어요. 그때 하바들은 처음으로 침묵의 소리를 들었어요. 어둠에서 시작한 그것은 아무도 소리 내지 않을 때 귀가 세상을 조용히 만드는 소리였지요.”
- 최승윤 글, 강예빈 그림, 『하바 이야기』 중에서

작가 소개

글 | 최승윤
안무가, 무용수, 배우 등 몸을 매체로 삼아 예술 활동을 합니다.

그림 | 강예빈
대상을 의미체로 감지하게 되는 응시에 관심을 두고 회화 작업을 합니다. 보는 이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경험의 신비에 대해, 지나칠 수 없는 디테일들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도서 정보



도서명: <하바 이야기>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동화/명작/고전
지은이: 글 최승윤, 그림 강예빈
펴낸곳: 나선프레스
발행 예정일: 2024년 7월 26일
크기: 160*230mm
제본: 사철양장
면수: 112쪽
정가: 22,000원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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