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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00원, 160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5-02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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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세랑 작가 추천

“이 책은 당신이 당신의 여행에 빛의 자리만큼이나
그림자의 자리도 내어줄 수 있을지 묻는다.
마주하고 직시하기로 한 당신에게, 이 책보다 좋은 동료는 또 없을 것이다.”


해외여행이 특별한 시대는 아니지만, 제노사이드(집단살해) 현장을 찾아간다고 하면, 여느 여행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양재화 작가는 2005년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시작으로, 아르메니아, 캄보디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칠레, 아르헨티나, 대한민국 제주를 찾는다. 이는 ‘다크투어리즘’의 한 형태로, 작가는 이 여행을 “잊힌 이름들과 얼굴들을 마주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한 번도 아니고, 십수년에 걸쳐 멀리 남아메리카까지, 그는 왜 다크투어를 계속해 나갔을까. 왜 다크투어를 그만두지 못했을까.

“도대체 지금 와서 누가 아르메니아인 절멸을 기억하는가?”
1939년 8월 22일 폴란드 침공 일주일을 남겨두고 히틀러는 독일군 장교들 앞에서 연설하며 저 문장을 내뱉는다. 가히 유대인 절멸을 목표로 삼은 나치 집단의 파렴치함을 드러내는 말이지만,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알지도, 그래서 기억할 수도 없는 사람으로서는 저 말 앞에서 무력해질 뿐이다. 210만 명에 달하는 한 민족이 150만 명이나 살해당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건을 문제삼지 않는 세계에서 히틀러는 기고만장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저 문장 이전에 그가 한 말은 “폴란드계로 폴란드어를 쓰는 남성, 여성, 아이 들을 동정심 없이 무자비하게 죽이라”는 공적 명령일 수 있었던 것이다.

“기억한다”고 대답하기 위하여
“도대체 지금 와서 누가 기억하는가?”라는 문장은 우리가 스스로를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방관자의 위치에 놓을 때, 더욱 가슴을 철렁 내려앉힌다. ‘보스니아 내전’이라고 알려진 사건의 실상이 세르비아계가 보스니아계에 행한 인종청소였음을 알게 된다면, 칠레, 아르헨티나, 제주 등 세계 곳곳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루어진 조치 끝에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살해되거나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대립 구도를 지켜보는 심도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양재화 작가의 책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기억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가치를 일깨운다. 한 존재로서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이는 슬프고, 가슴 떨리고, 처절한 질문이다.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은 인간 존재의 끔찍한 바닥을 확인시켜 주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 중 한 명이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는 피해자와의 동일시에서 출발해 “도대체 지금 와서 누가 기억하는가”라는 질문에 “기억한다”고 답하기 위해 묵직하게 나아가는 책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과연 다크투어는 추상적인 숫자들과 이름들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되는 여행이었다.

편집자의 말

2006년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5,400명으로 전세계 방문객 중 8위였으나, 2019년 현재는30위권 밖입니다. 못내 아쉬운 현실이지만, 여행의 소중한 시간과 경비를 제노사이드(집단살해) 현장에 할애하기는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그 사실이 일말의 희망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다크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그런 여행을 하고 있는, 멋진 사람의 지적인 여행기입니다.



책 속에서

2016년에는 독일 의회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제노사이드’로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2016년 4월 22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추모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mass atrocity(대규모 잔혹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2021년 4월 22일 마침내 바이든 대통령이 ‘Armenian genocide(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오스만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인의 대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은 되돌릴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제노사이드에‘제노사이드’라는 이름을 되찾아 주는 일이 제7의, 제8의 히틀러 같은 자들이 다시는 “도대체 지금 와서 누가 아르메니아인 절멸을 이야기하는가?”라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1장 누가 아르메니아를 기억하는가>에서

나는 무엇을 상상했던 걸까? 관상에 불운을 타고난 별세계 인종? 나는 그제야 ‘희생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진 사람들을 나와 똑같은 한 인간으로, 각자의 우주를 품은 한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내 사진이 그 자리에 있었대도, 내가 그들 중 한 명이었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것이다.
<3장 킬링필드>에서

소방대장이었던 케난슬리니치는 왜 (인명이 아니라 책을 구하는 데) 목숨을 거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여기(사라예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그들이 내 몸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4장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에서

그렇다면 왜 엇비슷한 독일 점령지 중에서도 어떤 나라는 더욱 잔혹하고 자발적인 방식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하고 어떤 나라는 소극적으로나마 저항했는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희생자 수가 아니라 비율로 따졌을 때 왜 어떤 나라에서는 90퍼센트 이상의 유대인이 살아남은 반면 어떤 나라에서는 90퍼센트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까? 이 극단적인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장 죽음 공장>에서

칠레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 골목에서나 이런 할아버지를 한두 명쯤 마주치게 마련이다. 먼저 다가오는 법은 없지만 말을 걸면 기다렸다는 듯 도와주는 고맙고 귀여운 할아버지들. 그 할아버지에게 여쭤보고서야 가이드북이 잘못되었음을, 박물관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었다. 덤으로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칠레사 강의를 스페인어와 영어로 한참 들어야 했지만 말이다.
<5장 사라진 사람들>에서

목차

1장. 누가 아르메니아를 기억하는가: 예레반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 기념관
2장. 죽음 공장: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박물관
3장. 킬링필드: 캄보디아 청아익과투올슬렝 집단학살 박물관
4장.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와 모스타르
5장. 사라진 사람들: 칠레의 기억과 인권 박물관과 아르헨티나의 오월 광장
6장. 새기지 못한 비석: 제주 4.3평화기념관과 북촌리너븐숭이 유적지

지은이 소개

양재화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12년간 틈틈이 세계 제노사이드 현장을 여행하고 이후 6년간 틈틈이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을 썼다.

도서명: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분류:
인문학 > 인문 에세이
인문학 > 교양 인문학
판형: 128*188mm
쪽수: 280쪽(예상)
정가: 16,0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5월 30일
펴낸 곳: 어떤책


* (사진예시)본문은 검정이 아닌 별색으로 인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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