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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5,600원, 249권 펀딩 / 목표 금액 3,000,000원
<꿈 (2021 서울국제도서전 리커버 특별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1-09-03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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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꿈』

프란츠 카프카의 『꿈』은 카프카의 글에서 꿈에 대한 부분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2014년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1권으로 출간되어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2021년 서울국제도서전을 맞이해 이 『꿈』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입니다.

카프카의 『꿈』

카프카의 글 중 꿈의 내용을 기록한 대목과 카프카가 일기, 서한 등에서 자신의 꿈꾸기를 설명한 부분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카프카에 매료된 독자에게 다시금 필요할 카프카 문학의 핵심이자 카프카 연구자들이 참고하면 좋을 소규모 문헌 자료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배수아 작가가 역자 후기를 겸해 쓴 단편소설 「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는 카프카의 꿈에서 비롯된 듯한 단어들이 도처에 숨은, 꿈이 낳은 또 다른 작품입니다.

새로운 『꿈』

‘제안들’은 발표 당시 견출명조를 사용한 대담한 타이포그래피와 간결한 콘셉트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2014년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특히 『꿈』은 첫 번째로 출간되었다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맥락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지가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총서가 아닌 단행본으로 『꿈』이 출간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총서로 오래 사랑받은 워크룸의 디자인에 이어, 이번에는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서 ‘골든 레터’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듀오 신신이 이 책을 단행본으로 디자인합니다. 출간 당시와 달라진 출판 환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자 외부 디자이너에게 리커버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기존 책은 책의 물성이 강조되게끔 여러 부속을 활용하고 각종 제작 기법을 동원했다(하드커버 재킷, 금박, 오프셋 인쇄 기법 등). 이미 존재하는 책을 다시 새로 만들면서 이러한 인상을 2차원 이미지로 대상화했고, 각 부위에 재위치시켰다. 표지, 면지, 내지를 비롯해 헤드밴드, 가름끈 등 책의 구성 요소를 모두 미색으로 처리하고, 기존 책의 각 면(앞표지, 책등, 뒤표지)을 이미지화해 리커버 도서의 각 면에 남색 무광박으로 처리했다. 표지는 스펀지로 제작하고, 내지는 경량 종이를 채택해 책의 무게를 대폭 줄였다. 본문 판면은 기존 책을 따르되 별색으로 변주했다.”(디자이너 신신)

신신은 기존 총서 디자인을 존중하면서, 꿈과 현실을 오가는 이 책의 주제 의식을 책을 읽는 과정에 부여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책의 인상(꿈)과 책을 들고 펼쳐 읽는 경험(현실)이 서로 배반하는 감각을 유도합니다. 예컨대 아주 무거워 보이는 책을 들었을 때 그 책이 아주 가볍다면 어떨까요? 기존 책이 어젯밤 꿈처럼 리커버 도서에 등장하면서 익숙하고도 새로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차례

작가에 대하여
이 책에 대하여

이 책의 이탈리아어 초판에 대하여
이 책의 독일어 판본에 대하여
서문

꿈 — “매일 밤 나는 투쟁한다”
잠, 깨어남 그리고 꿈에 관하여
꿈과 백일몽
예술이 된 꿈
주해
후기

약어
옮긴이의 글
프란츠 카프카 연보

책 속에서

잠 없는 밤. 벌써 사흘째나 이어지는 중이다. 잠이 쉽게 들지만, 한 시간 후쯤, 마치 머리를 잘못된 구멍에 갖다 뉜 것처럼 잠이 깨버린다. (…) 이제부터 대략 새벽 5시까지, 밤새도록, 비록 잠이 든다 해도 너무나 강력한 꿈에 사로잡힌 나머지 동시에 의식이 깨어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가 계속된다. 형식적으로야 내 육신과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자는 것이긴 하지만, 그러나 사실은 그동안 꿈으로 나 자신을 쉴 새 없이 두들겨대야만 하는 것이다. 5시 무렵, 최후의 잠 한 조각까지도 모두 소진되어 버리고 나면, 그때부터는 오직 꿈을 꿀 뿐이다. 그것은 깨어 있는 것보다 더욱 힘들다. 나는 밤새도록, 건강한 사람이라면 잠들기 직전에 잠시 느끼는 그런 혼몽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잠에서 깨어나면 모든 꿈들이 내 주변에 모여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꿈들을 기억해내지 않으려 애쓴다.
― 일기, 1911. 10. 2. (27쪽)

문학적으로 보자면 내 생은 지극히 단순하다. 꿈과 같은 내면의 삶을 묘사하는 일이 운명이자 의미이고, 나머지는 전부 주변적인 사건이 되었다. 삶은 무서울 정도로 위축되었고, 점점 더 계속해서 위축되어간다. 그 어떤 일에서도 이처럼 큰 만족감을 얻지 못했다.
― 일기, 1914. 8. 6. (29쪽)

매우 늦은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이제 잠자리에 들겠지만, 잠을 자지는 못할 겁니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꿈을 꾸게 되겠지요. 예를 들자면 어젯밤처럼, 어젯밤 꿈에서 어느 다리를, 혹은 부둣가 난간을 향해 달려갔듯이 말이죠. 거기 우연히 난간 위에 놓여 있던 두 개의 전화 수화기를 집어 양쪽 귀에 갖다 대고는, ‘폰투스’로부터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줄곧 오직 그 하나만을 간절히 소망했지만, 전화기로부터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단지 구슬프면서도 힘찬, 무언의 노래와 바다의 파도 소리가 들려올 뿐이었죠. 그제야 나는 알아차립니다, 인간의 목소리는 이런 소리를 뚫고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지 않았고, 자리를 뜨지도 않았습니다.
― 펠리체 바우어에게, 1913. 1. 22/23. (62~63쪽)

당신이 우리의 베를린 생활에 대해서 써 보내자마자, 나는 그에 관한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많은 꿈을 꾸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꿈은 이제 단지 슬픔과 행복감이 뒤섞인 그런 감정으로 변하여 내 안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 펠리체 바우어에게, 1913. 2. 11/12. (63쪽)

저자 소개 -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7월 3일 유대계 상인의 아들로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독일계 초등학교와 김나지움에 이어 1901년부터 1906년 사이 역시 독일계 학교인 카를페르디난트 대학교에서 처음 얼마간은 독문학을 공부하며 첫 단편 「어느 투쟁의 기록」을 썼으나, 아버지의 강권으로 이후 법학을 공부했다.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년 동안의 법률 실습을 거쳐 1907년 이탈리아계 민간 보험회사 아시쿠라치오니 제네랄리에 들어갔고, 이어 1908년 노동자 재해보험 공사에 법률 전문가로 입사해 1922년까지 근무했다. 카프카는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글을 썼다. 「판결」, 「변신」, 「유형지에서」, 「단식 광대」, 「시골 의사」 등 여러 단편과 장편소설 『실종자』, 『소송』, 『성』 등이 그 꿈의 산물이다. 그는 글쓰기에 대한 집착과 불안,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펠리체 바우어와 두 번, 율리에 보리체크와 한 번 약혼하고 파혼했다. 1917년 말 카프카는 결핵에 걸렸고 각혈로 고생하다가 몇 년 뒤인 1924년 6월 3일, 마흔의 나이로 사망한다.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작품과 문서들을 모두 불태워 없애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브로트는 이를 상당 부분 편집하고 출판해 세상에 전했다.


역자 소개 - 배수아


배수아는 소설가이자 번역가이다. 『철수』, 『붉은 손 클럽』, 『동물원 킨트』, 『이바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당나귀들』, 『독학자』, 『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올빼미의 없음』,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뱀과 물』,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등을 썼고,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부엉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과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과 『G. H. 에 따른 수난』,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을 옮겼다.


도서명 : 꿈 (2021 서울국제도서전 리커버 특별판)

- 분류: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쪽수: 208쪽
- 판형: 110mm X 175mm
- 정가: 16,000원
- 출간예상일: 2021년 9월 15일 예정
- 펴낸 곳: 워크룸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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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세로: 12cm
- 총 57매(19가지 색, 각 3장씩)
- 워크룸프레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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