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인센스 홀더 세트
이벤트 대상 도서 포함
전자책 2만원 이상 구매 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증언하는 실상은 생생하고 잔혹하다. 김금숙 작가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고 잔혹성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폭력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수묵화처럼 나무나 바람 같은 이미지로 그려냈다.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전쟁범죄의 피해를 딛고 역사의 증인으로 거듭한 동아시아 여성의 목소리는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도 역사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일본은 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까. 수직적인 위계질서 속에서 인간을 도구화하는 일본 사회와 문화를 바탕으로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전쟁과 전쟁 후 일본 사회에 대한 맹렬한 분석이지만 한국 사회와도 매우 닮아있는 보편적 집단범죄, 사회적 공격성에 대한 보편적 통찰까지 함께한다.
해방 직후의 역사는 부족하고 왜곡된 자료로 인해 굵직한 사건을 제외한 구체적인 역사는 공백이거나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책은 오랜 연구와 성찰 끝에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조선 총독부, 좌익과 우익, 미군정, 그 밖의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움직이며 현대 한국을 빚어냈는지, 생사를 건 투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독립운동의 성지 연해주,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 헤이그 특사 최후의 여정, 독립운동사 최대 비극 자유시 참변의 현장···.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남겨진 우리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이 책은 국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에 대한 기억을 살려내고자 한 어느 사진작가, 김동우의 치열한 분투기다.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버블경제 절정에 이르렀던 1989년 일본까지,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거의 100년 가까이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 역사적 재앙에 맞선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파친코>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 뿌리내리고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민자의 삶을 담았다. Apple TV+ <파친코 2> 공개 예정.
<범도>에는 영웅 홍범도가 아닌 엄혹한 시대에 웃고 울고 사랑하고 갈망하며 자신만의 신념을 품고 살아간 한 인간의 삶이 담겨 있다. 더불어, 홍범도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항일 무장투쟁이라는 큰 조류를 함께 만들어 나간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연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수호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고민과 함께 홍범도의 일생과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룬 소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