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지는 새로운 청소년 문학 시리즈 '문학동네청소년 ex'.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만났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등 청소년, 여성, 퀴어, 장애 등 소수자를 둘러싼 당연한 이야기를 새롭고 낯설게 펼쳐 보인다.
#단독판매
[오디오북]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작가가 써 내려간 말랑말랑 첫사랑 이야기.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뭐 하는 거야?”
“보면 몰라? 방금 내가 네 여름 먹었잖아.”
#어린이
긴긴밤
루리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가 된다면. 소중한 이를 다 잃고도 ‘마지막 하나 남은 존재’의 무게를 온 영혼으로 감당해야 한다면.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생명이 마땅히 있어야 할 안전한 곳을 찾아 주기 위해 본 적도 없는 바다를 향해 엉망인 발로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한다면.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청소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은유’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나에게. 아빠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첫 문장으로 시작한 편지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라는 마지막 문장에 닿기까지, 두 사람의 진심은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데….
눈치챘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마주하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두 은유에게 찾아온 기적이 어느새 내 곁까지 성큼 다가와 있음을.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편지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어린이
[대여 50% 할인] 5번 레인
은소홀
강나루, 열세 살, 주 종목은 자유형.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척척 따내는, 명실상부한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 그렇지만 수영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던져 본 적은 없다. 늘 당연한 듯 물에 뛰어들었고 우승을 향해 팔을 저었을 뿐.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라이벌의 등장과 함께 나루는 혼란에 빠지는데. 누구보다 전력을 다해 왔던 나루는 자신의 땀방울 앞에서 떳떳해지기 위해, 물 밖으로 도망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부족한 모습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자신만의 터치패드를 향해 나아가는 한 명 한 명의 눈부신 레이스.
“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
#청소년
고요한 우연
김수빈
교실에서 늘 돋보이는 아이 '고요'. 조용하지만 어쩐지 궁금해지는 아이 '우연'. 수현과 매일 밤 익명으로 대화를 나누는 이는 둘 중 누구일까?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그러나 선뜻 나섰다가 다수의 반감을 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편의 인물을 주인공 삼아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지닌 작고도 반짝이는 힘을 그린 소설.
“나는 네가 궁금해졌어. 아주 많이.”
#청소년
훌훌
문경민
각기 다른 사연으로 버거운 짐을 떠안고 있는 주인공들. 하지만 버거운 덴 각자의 이유가 있을지라도, 가뿐해지는 방법은 하나뿐일지 모른다고. 마음과 마음은 연결될수록 가벼워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서로의 온기를 쬘 만큼은 거리를 좁혀도 괜찮다고. 소설은 이야기한다.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 그 무게에 기대고 의지하는 관계도 있을 수 있는지, 어쩌면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맞닥뜨리며 함께 만들어 가는 관계는 그 자체로 위로가 될지 모른다고.
“과거를 싹둑 끊어 내면, 나의 내일은 가뿐할 텐데.”
#청소년
[대여 50% 할인]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소문과 편견, 첫인상과 속단의 장벽 너머로 한 걸음 다가가는 용기에 관하여.
당연하게도, 소문과 선입견의 장벽 너머에는 자신만의 반짝이는 매력을 지닌 한 인간이 위태로이 흔들리며 서 있기 때문에. 그는 지금 곁에 있어 줄 누군가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한다. 누구에게든 맘껏 반해도 괜찮다고. 반했다면, 한번 가까이 다가가 보라고. 어쩌면 “비밀스럽고 특별한 친구”가 생기는 마법이 펼쳐질지 모른다고.
“아무한테도 지지 않는 사람보다 더 센 사람도 있어. 아무한테도 지지 않으려는 사람한테 일부러 져 줄 수 있는 사람.”
#청소년
[대여 50% 할인] 귤의 맛
조남주
누구도 지원하지 않는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윤, 해인, 은지. 이들은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는다. 앞날이 바뀔지 모를 이 약속 뒤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숨겨져 있었는데….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청소년 소설. 사춘기나 과도기로 명명되는 시기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어차피 지나갈 일, 별것 아닌 일,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폄하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무게와 의미로 바라보고 싶어 한" 작가의 다정한 응시가 담겨 있다.
“네가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니?”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라고,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청소년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전삼혜
다가오는 토요일, 지구는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겠지만 한 사람만은 반드시 무사할 예정. 그러니까 이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놓지 않은 연대의 기록이자 한 세계가 끝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의 연대기. 단 한 사람의 무사함이지만, 그 한 사람은 누군가의 세계였으므로.
외롭다고 느끼는 청소년 퀴어들이 ‘이어져 있다’는 감각의 부드러움을 느끼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종말의 비망록을 넘어 있는 힘껏 서로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