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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00원, 597권 펀딩 / 목표 금액 5,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4-09-09, 출간예정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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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김보영
위대한 존엄을 향한 압도적 활극의 대서사가 시작된다!

“너무 좋아하지만 쓰지 못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들이부었어요.
마음껏, 후련하도록 썼고, 좋아하는 인물상을 원 없이 만들고
계획한 전개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냈지요.”
_J. 김보영, 《사바삼사라 서: 스페셜 가이드북》 ‘작가 대담’에서

★ 감각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ASMR’의 람한 작가가 재해석한 환상적 아트워크
★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작가 인터뷰, 작품 배경 지도 등을 수록한 《스페셜 가이드북》
★ 압도적 표지 원화 포스터와 세트박스까지!


세계적 SF 거장의 책을 출간해온 미국 하퍼콜린스에서 작가의 소설집 출간되고, 또 다른 작품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다는 소식이 한국 문학의 화제로 떠올랐던 2020년 즈음, 작가는 아름다운 평창의 산자락 작은 마을에서 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바로 몇 년 전 서울 홍대 인근, 늘 그 자리에서 소박한 음식과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며 사는 사람들, 인디 뮤지션들이 모여 살던 연남동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어느 늦은 가을밤 한 소년이 연남동 밤거리를 도망치듯 달린다. 발등이 반쯤 찢겨나간 슬리퍼를 겨우 걸치고 쥐어뜯긴 머리에 겨우 러닝셔츠만 뒤집어쓴 소년 수호. 소년은 사람들의 따스한 온기로 정겹고도 휘황한 밤거리를 혼자 추운 불청객처럼 뛰어간다. 아버지의 폭력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던 그 가을밤.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던 그날, 수호의 귀에 들려온 한마디 말 때문이다. 밤의 추위를 피해 들어선 새벽 편의점, 그곳에서 수호는 한쪽 다리가 없는 소녀와 몸의 절반이 화상으로 뒤덮인 기이한 여성을 마주하고, 지금 자신이 선 자리, 서울 한복판에 중첩된 또 다른 기이한 세계 '심소'로 가는 문을 열고 마는데.

“소원을 이루어주겠다”
꿈에서라도 본 적 없는 풍경 속에서,
핏빛 날개를 늘어뜨린 존재가 말했다.
“네가 온전히 절망했으니까.”

서울 연남동, 사람들과 장소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그해 가을
또 하나의 경이로운 세계가 현실 위에 포개지며 벌어지는
천년의 욕망과 투쟁의 대서사!


상처가 오히려 놀라운 무기가 되는 놀라운 세계, 한국 현대사를 넘어 천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생겨났다 스러진 인간의 간절한 욕망들이 경이로운 형상을 얻고 운명을 건 투쟁을 벌이는 그곳, ‘심소’.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는 바로 이 세계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욕망과 집단적 기억이 시공간을 왜곡한 환상적인 세계에서 힌디어로 된 스팀펑크식 무기들이 눈앞에 영상을 펼쳐내듯 생생한 활극은 그야말로 압권! 질곡의 한국사 속에서 윤회를 거듭해온 퇴마사들과 욕망의 인격체 ‘카마’, 그리고 이들을 군세로 부리는 ‘마구니’의 대결이 바로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된다.



차례

《사바삼사라 서 1》

1부
Ep 1 소년과 그 아버지의 마음
Ep 2 소년과 그 카마의 마음
Ep 3 수호의 마음
Ep 4 바루나의 마음

2부
Ep 5 퇴마사들의 마음
Ep 6 마구니의 마음
Ep 7 소녀와 용의 마음
Ep 8 무너지는 거리와 수호의 마음
Ep 9 무너지는 거리와 바루나의 마음


《사바삼사라 서 2》

3부
Ep 10 지키는 이들의 마음
Ep 11 진격하는 마음
Ep 12 두억시니의 마음

4부
Ep 13 무너지는 마음
Ep 14 모두의 마음
Ep 15 하나의 마음


《스페셜 가이드북》

작품 배경 지도
― 연남 2015: 사라진 고유명사들의 한 시절

작품 설정
― 세계관

작품 설정
― 등장인물

작가 논고
― 사천왕의 무기에 대한 고찰

대담
― 다시 볼 수 없는 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 하나의 마음, 혹은 우주를 치유하는 이야기: J. 김보영 × 이지용 평론가

책 속에서

“소원을 이루어주겠다.”

눈앞의 사람이 말했다.
비현실적인 말이었다. 비현실적인 것은 그의 말뿐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그 말은 평범하게 들린다.
이를테면, 그의 어깨에서 하느작거리는 핏빛 날개. 피를 잔뜩 머금은 것처럼 붉고 축 늘어진 깃털이라든가.
이를테면, 먹물처럼 시커먼 하늘에서 쏟아지는 새하얀 눈. 아무리 추운 날이라지만 아직 초가을인데.
이를테면, 눈앞에 펼쳐진 끝도 없는 황야.
듬성듬성 초라하게 선 마른 나무를 제외하면 지평선까지 사람 하나, 집 하나, 언덕배기 하나 없다.
그 황야 위로 하얗게 반짝이는 눈발이 소리 없이 쌓인다.
빌딩 숲에 둘러싸인 서울에서만 나고 자란 수호는 이런 풍경을 꿈에서라도 본 적이 없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 방에 있지 않았던가?



수호는 상대의 뻥 뚫린 눈에 시선을 고정한 채 손을 뻗었다. 앙상한 갈비뼈와 그 아래로 늘어진 척추를 더듬었다. 갈비뼈 아래로는 위장뿐이었다.
수호는 손으로 위장을 더듬어 식도를 쥐었다.
달군 쇠를 쥐는 것 같았다. 괴물이 입을 닫기 직전, 수호는 손을 꽉 쥐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치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식도와 위장이 찢어지며 위산이 사방으로 튀었다.
괴물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손이 녹는 것 같았지만 수호는 잡은 것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위장이 찢겨 나가자 괴물은 바닥에 엎어진 채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수호는 마지막까지 참다가 제 손을 감싸 쥐고 엎어졌다.
파닥이던 괴물은 노랗게 빛을 내는가 싶더니 빛의 파편이 되어 분해되었다. 빛나는 민들레 씨앗처럼, 반딧불처럼 하늘로 퍼져 나갔다. 연신 당혹스러운 풍경이었다.



마호라가의 부릅뜬 눈에 슬픔이 내려앉았다. 다시 분노가 일었고, 다시 슬픔이, 몸서리치는 두려움이 내리박혔다.
수천 수백의 말, 비웃음, 조롱, 하나의 생만 살아온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실타래처럼 많은 기억, 바닥까지 짓밟힌 인간성, 빼앗긴 존엄, 처참한 모멸, 쏟아지는 멸시.
“닥쳐!”
마호라가가 일갈했다.
“여기 네가 멸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수호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사람은 모두 태초부터 살아왔어. 태초부터 생명을 이어 왔어! 수천 수백 번을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났어! 모두가 역사의 증인이었고, 주인이었고, 신화였고, 전설이었어! 그런데 네가 감히 그 위대한 존엄을 무시하고, 비웃고, 폄하하는 것으로 네 몸집을 불리고, 먹이로 삼았어! 너는, 내가!”
마호라가는 마음에 쏟아지는 모든 모멸을 태워 없애려는 듯 소리를 높였다.
“내가 반드시 없애버리고 말겠어!”
눈에 눈물이 맺혔다. 붉은 눈이 타듯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가 지금 죽는다 해도! 다음 생에라도! 그다음이라도!”
두억시니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듯했다. 이제야 처음으로 눈앞에 있는 작고 귀여운 생물을 인지했다는 듯이, 느리게 고개를 숙여 마호라가를 응시했다.



“이번 생의 너에게 너를 한정 짓지 마.”
“나에게 한정 짓지 말라고……?”
“너는 과거에 네가 아닌 무엇이었어. 지금과 달랐을 때가 있었어. 무한한 힘을 갖고, 지금 네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했을 때도 있었지.”
“…….”
“네 유전자는 태고의 바다에서부터 온 거야. 너는 모든 진화를 거치고 모든 생명을 다 거쳤어. 지구의 역사와 함께해왔어. 태고의 영혼이 모두 네 몸에 남아 있어. 그때부터 살아온 전체가 다 너야. 자신을 함부로 하찮게 여기지 마.”
아난타는 턱으로 수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호는 문득 아난타가 진보다 제멋대로고 다혈질일지언정 진의 마음의 일부라는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말, 비슷한 태도.
「세상에 하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지은이 | J. 김보영

*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 중 한 사람인 김보영이 새로운 필명으로 출간하는 첫 작품이다.
2004년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에서 〈촉각의 경험〉으로 중편 부문 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꾸준히 중단편을 발표하는 가운데 첫 장편 《7인의 집행관》이 2013년 출간되었고, 이 작품으로 이듬해 개최된 제1회 SF 어워드에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 팬의 프러포즈를 위한 소설 청탁으로 집필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비롯한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그리고 《저 이승의 선지자》가 한국 SF 작가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퍼콜린스 출판사에 판권 수출되었다. 〈종의 기원〉 〈진화 신화〉 등을 수록한 단편집 《On the Origin of Species and other stories》는 미국에서 출간된 뒤 전미도서상 번역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Whale Snows Down》으로 로제타상 후보에도 올랐다.
“중단편의 신”라는 찬사(문목하 작가)를 받으며, 한국 SF의 기원이자 전범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로 2010년대 중반 이후 SF 열풍을 이끈 젊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과학자문으로 참여했으며, 한국과학문학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장편소설과 중편소설로 《천국보다 성스러운》 《저 이승의 선지자》 《역병의 바다》 등이 있고, 소설집 《얼마나 닮았는가》 《다섯 번째 감각》 외 여러 작가와의 공동작품집 다수가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사바삼사라 서 1><사바삼사라 서 2>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지은이: J. 김보영
펴낸곳: 디플롯
판형: 122*202mm / 각양장 / 총 1700쪽 내외 (1권 804쪽, 2권 900쪽 예상)
정가: 44,000원
출간일: 2024년 9월 24일 (예상)

* 표지, 차례,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편집 과정에서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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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02mm / 각양장 / 총 1700쪽 내외 / 2024년 9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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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02mm / 각양장 / 총 1700쪽 내외 / 2024년 9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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