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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밍 웨이브 축소되는 세계 듣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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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창립자가 말하는 AI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 마이클 바스카 정리, 이정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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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인류의 거의 모든 문화권에는 대홍수(大洪水) 신화가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비롯하여 길가메쉬 서사시의 우트나피쉬팀, 힌두 신화의 마누 등 태곳적 온 세상을 휩쓴 거대한 홍수와 그 안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이야기는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왔다. 이러한 공통된 신화적 모티프가 존재하는 것은 인류 초기 문명의 발상지가 대부분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큰 강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혹은 빙하기 이후의 해수면 상승으로 살던 터전이 해수면 아래로 잠겼던 경험이 구전되어 신화로 정착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들 대홍수 신화가 공유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모티프가 있는데, 그것은 대홍수 이후 세상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거대한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의 세상은 그 이전과 같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람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물결은 신화 속 대홍수만은 아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이용한 이래로 바퀴, 문자, 전기, 백신 등 기술의 진보와 확산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물결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또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AI기업 ‘딥마인드’의 창립자이자 알파고 개발의 주역 가운데 하나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AI가 ‘새로운 전기’처럼 엄청난 범용성을 가지고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 변화를 우리가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는지 우려한다. 엄청난 잠재력과 위험성을 지닌 두 가지 범용 기술, 인공 지능과 합성 생물학이 어떠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왜 억제하기가 어려운지 살펴보고, 억제되지 않은 기술의 물결이 불러올 거대한 권력 재분배의 정치적 함의,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고의 AI 전문가인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술을 ‘억제하는 문제’가 이 시대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재앙과 디스토피아 사이의 ‘좁은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기술은 더 많은 것, 더 나은 것, 더 쉬운 것, 더 저렴한 것을 끊임없이 약속하면서 영원히 매달려 있는 미끼와 같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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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세계에서 살아갈 방법"
축소되는 세계
앨런 말라흐 지음, 김현정 옮김 /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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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생률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라 다른 나라들의 출생률에까지 관심을 둘 여유가 없지만, 사실 인구감소가 한국에서만 큰 문제인 것은 아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폴란드, 인도, 이란 심지어 스웨덴까지 아프리카 남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인구 감소는 도시의, 국가의, 세계의 축소를 낳는다.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가 축소되는 세계의 모습을 예측하여 면밀하게 정리했다. 세계 성장은 2050년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빈집과 버려진 땅은 늘어나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기능을 멈출 예정이고, 안타깝게도 기존의 불평등 패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국가들의 상황과 데이터를 분석하며 책은 달갑지 않은 미래 전망을 들려준다. 발밑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우리가 맞닥뜨릴 암울한 미래에 대해 미리 고민 해봐야 할 지점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싱가포르는 <국가의 밤(National Night)>을 지정했다. 국가의 밤이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안정적이고 헌신적이며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남녀 성인들에게” 잉태를 위한 관계를 맺을 것을 촉구하는 밤이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싱가포르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대만과 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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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미래가 있나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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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면은 바다이고 두 면은 도시인 언덕 끝에 있는 마을, 메리골드에는 꽃바람이 분다. 얼룩처럼 묻은 기억을 하얗게 세탁한 옷감의 빛깔처럼 지워주는 가게, 30만 독자가 방문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다음 이야기가 찾아왔다.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어 찍어주는 곳, 마음 사진관이 손님을 초대한다.

일곱 개의 나무 계단을 지나 푸른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치문으로 들어가면 손때묻은 구식 카메라가 손님을 기다린다. 사진관 주인 '해인'은 어머니가 남긴 행복 카메라로 손님들의 사연을 응시한다. 막다른 곳에 몰린 장사꾼 부부와 어린 딸, 엄마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 아르바이트를 전전할뿐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정작 자신은 텅 비어버린 워킹맘. 현실에 지친 손님들은 보고 싶은 미래를 기다리며 카메라 앞에 선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위로가 필요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차분한 휴식을 선사할 소설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오늘따라 유난히 편안해 보여요, 지은 씨.”

이 책의 한 문장
사진을 보신다고 해서 저희가 미래를 바꾸어 드리지는 않습니다. 그저 선택을 하게 도와드릴 뿐입니다. 저도 정답을 찾고 싶지만, 아마도 인생에 정답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물음표를 지닌 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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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이 고른 서른아홉 권의 고전"
듣는 사람
박연준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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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모월모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등의 산문집으로 산문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 박연준 시인이 서른아홉 권의 고전 이야기로 돌아왔다. 작가에게 고전은 '살아남아 산 사람들 손에 끈질기게 잡히는 책'이다. 작가는, 올바른 길이나 훌륭한 선택법이 아닌, 길을 잘못 든 사람들이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간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전을 읽는다고 밝힌다.

이태준 <무서록>,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존 윌리엄스 <스토너>를 거쳐 마지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까지, 서른아홉 개의 서로 다른 삶, 완벽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마음을 움직인 문장과 언제 읽어도 심장을 뛰게 하고, 몇 번이라도 읽게 만드는 독서의 경험을 담백하게 나눈다. 작가가 산뜻하게 안내하는 고전의 세계를 경험하고 나면 한 권의 고전을 손에 쥐고 싶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시심이 가득 담긴 존 버거의 소설이지만 논픽션도 아름답다. 놀라운 문장과 빛나는 사고로 독자들을 선동하는, 위험하게 아름다운 글이다. (중략) 나이 든 사람이 한결같이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흔치 않은 일이다. "내가 이야기꾼이라면, 그건 내가 듣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사람. 쓰는 자는 우선 듣는 자임을, 그리고 다르게 보는 자임을 나는 존 버거에게 배웠다. _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다르게 보면 다른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