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풀하우스' 독자 여러분^^
풀하우스 완결 후 22년 만에 돌아와 이렇게 여러분들께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풀하우스 단행본 복간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타임리프를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제 마음 속에는 어느새 벚꽃향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얼마나 눈부셨는지...
얼마나 치열했는지...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나 따듯했는지...
얼마나 자주 눈물을 흘렸는지...
이별하고 싶지 않았고 놓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보내고 더 성숙해 졌는지,
정겹고 때론 혹독한 삶을 마주보며
얼마나 여러분의 꿈을 이뤄냈는지.
그 시절엔 미쳐 가늠해보지 못했던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여러분께도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그만큼 늘 여러분들과 많은 것을 함께했으니까요.
그때의 저는 평범한 일상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일이 생활의 전부였으며 매일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원고와 함께 한 삶이었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작가로서 완주할 수 있었답니다.
함께 동시대를 관통하며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자 소중한 의미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꿀잠 같은 휴식을 끝내고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신작도 준비 중입니다.
이런 시기에 풀하우스 복간은 반가움 이상의 큰 힘이 됩니다.
깔끔하고 예쁜 새 책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다시 다가가는 풀하우스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