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계단을 후다닥 뛰어오른 클레멘타인은 몸서리치게 차가운 아침 바람에 잠시 멈춰 선 뒤 부드러운 초록색 숄을 목에 두어번 두르고는 맞은편의 초콜릿 가게를 언제나처럼 찌푸린 표정으로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