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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이후, 두 번째 봄을 맞이했다.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에 이어 또 다른 참사의 기록, <다시 봄이 올 거예요>가 출간되었다. 책은 세월호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의 생생한 육성으로 이제껏 우리가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은 이제 스무 살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형제자매를 잃고 유가족이 된 15명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었다. ‘생존학생’, ‘유가족’이란 이름으로 지난 2년을 보내온 이들이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날 이후 어떻게 슬픔의 시간들을 견뎌내었는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최초로 털어놓았다. 각각의 사연과 살아낸 시간들은 달랐지만, 한 가지만큼은 같은 마음으로 고백했다. “사람들이 함께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작은 바람이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