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롯데 2~5개월 à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2022 부커상 1차후보로 지명되었다. 우리 독자에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수상하며 더욱 각별해진 그 상이다. 정보라의 소설을 번역한 안톤 허는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한 문장을 읽는 순간 인상적이어서" 번역해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 문장에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 <저주토끼>의 첫 문장은 이것이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저주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정보라의 소설 속 저주는 토끼 전등의 귀여운 모양새에서 시작된다. 종이를 갉아먹으며 번식하는 토끼의 붉은 눈동자 같은 이미지로 소설이 선명해진다. 여성의 공포에 대해 "뭐, 그냥 내버려둬요. 별것도 아니잖아?(48쪽, <머리>)라고 말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합창이 되어 벽을 울리는' 순간. 수상하게 저렴한 부동산의, 온갖 기괴한 것들로 가득한 지하실에서, 혼자서 잘 놀던 아이가 엄마에게 "철컥, 철컥, 하고 자물쇠를 가지고 놀며 활짝"(261쪽) 웃는 순간. 잘 쌓아올린 감각적 장치들이 삶이 참혹해지는 장면들 쌓아 독자의 감각을 베는 듯하다. 소설을 읽은 후 화장실이, 벽이, 헛간이, 그렇게 우리가 디디고 선 공간과 제도가 의심스러워질 것이다. 영국, 중국, 일본, 스페인, 인도네시아, 터키, 폴란드, 브라질 등의 독자와 함께, 우리는 이 소설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