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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예전 남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추천했다. 한창 인기 있었던 그 노래의 가사는 여성의 신체 부위에 점수를 매기는 내용이었고, 뮤직비디오 영상엔 이런 댓글이 달려 있었다. "지금 나왔으면 가수 작곡가 소속사사장 모두 대국민사과". 몇 년 새, 대중의 성인지 감수성은 '비약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미투, 버닝썬, N번방 등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 됐다. 이제 분노를 참지 않는 여성들은 여성에게 씌워지는 가짜 금기를 깨부수고 기성 사회가 가려온 진짜 구조의 문제를 고발한다.
다만 폭발하듯 다가온 변화는 여러 혼란도 가져왔다. 여성 내부와 외부의 속도 차이로 인해 생기는 좌절들, 여성 내부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들. 변화의 에너지가 큰 만큼 혼란의 크기도 크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필연적 성장통이겠지만, 어지러움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을 정확하게 인지할 때인 것 같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이 책에서 우리가 어떤 길을 따라왔는지 세밀한 진단을 내린다. 전작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가 짧고 명쾌한 글의 모음이었다면 그간 한국의 굵직한 여성 이슈들을 다룬 이번 책의 글들은 한 편당 분량이 길다. 길이가 긴 만큼 각 주제에서는 단편적인 사건뿐 아니라 그 사건이 놓인 맥락과 배경을 자세히 훑는다. 이런 서술 방식은 한국 사회 여성 운동의 흐름을 큰 그림으로 보게 한다. 사건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숨은 뜻을 찾고, 기존의 통념을 전복하며 하나하나 꼼꼼히 매만진 그의 이번 책은 혼란 속에서 길을 찾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