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1998년 8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시작으로 2010년 7월 250번을 돌파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전집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을 지닌 고전을 엄선하되, 영미나 유럽에 편향되어 왔던 목록을 일신하여 제3세계 문학이나 여성 문학까지 포괄하고, 동서고금의 고전들을 새로 선정하여 오늘의 감수성에 맞고 오늘의 독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로이 번역하고 편집하자는 “새로운 기획, 새로운 번역, 새로운 편집”이라는 모토로 세계의 고전을 선보여 왔습니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 12년 만에 7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독서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부합니다. “고전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라고 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앞으로도 고전문학의 대가들에서 현대문학의 거장들까지 다양하게 아우른 파격적인 기획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편집자 손미선
마음의 파수꾼 샐린저, 여기에 잠들다
1951년 발표된 샐린저의 대표작. 미국 청소년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담아낸 문제작이라는 평가에서 출발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또 회자됨으로써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J.D 샐린저와 독점 계약한 유일한 한국어판으로 번역가 공경희가 우리말로 옮겼다. 콜필드라는 사상 유례없는 주인공은 예민하고 괴팍했던 청춘, 바로 그 시절을 닮아있다. 사립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단 이틀간의 여정으로 이토록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암살 직후 언급한 책이며, 사이먼과 가펑클,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등의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다. 장영희, 조정래 등의 작가들이 추천하기도 한 작품. 작품의 유명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생을 은둔해 온 작가 샐린저는 2010년 1월 자신의 오두막집에서 타계했다.
샐린저 추모 페이지 보기
<농담> <느림>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작품 속 인물과 작가의 만남, 소설 안팎의 경계를 무너뜨린 대담한 서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예순 두 살의 괴테와 지적이며 야심찬 스물여섯 살 베티나를 통해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 불멸로 인해 더욱 깊어지는 고독을 그렸다.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은 전쟁에 참가했다 온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이리저리 꿰매진 자작의 반쪽엔 그의 악한 부분만 남아 있다. 그 악한 반쪽이 또다른 반쪽, 선으로만 존재하는 자작을 만나는데. 자작의 고뇌를 통해 고독한 인간 내면을 그린다.
비트 문학의 선구자 잭 케루악의 혁명적 소설의 국내 최초 완역판. 종전 후 대학을 자퇴하고 미국 서부 및 멕시코를 횡단한 체험을 토대로 쓴 것이다.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우연히 만난 청년 딘 모리아티의 열정에 자극받아 히치하이크를 감행한다. 여정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각양각색의 풍경, 재즈 리듬이 길 위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