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의 최근작인 이 책은 그동안 작가가 과거의 역사를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현재 우리 모습의 의미를 묻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재의 우리 모습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그려볼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 책입니다. 먹고살아야겠다는 의지에 가려 보려고 하지 않았던 매우 불편한 현실을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 어딘가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낫기 위해 먹는 약처럼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이 봄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읽기 쉽다는 장점을 가진 청소년소설입니다.하지만 단지 그뿐만이 아니라,사회의 어두운면과 소외된 사람들을 유머스런 필치로 그려내고 있습니다.환경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싸우는 완득이와 그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모르게 살며시 웃음이 지어지고 주어진 환경과 생활탓을 하기보다 본인이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있는 책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흡인력강한 문장속에 깊은 울림과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과감없이 드러나는 책 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들고 탄탄한 스토리짜임과 글솜씨에 거듭 놀라며 읽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년의 마을에 소녀들만 끔찍히 살해하는 연쇄살인이 발생하면서 주인공 조지프는 곤란에 빠지게 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재미와 감동, 즐거운 놀라움을 느끼며 행복한 책읽기 시간을 가졌어요^_^ 많은분들께 읽히고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꽃 피는 봄부터 칙칙한 살인 이야기라니! 라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던 너무나도 확고해보이는 틀을 깨어버린 <명탐정의 저주>를 읽고나면, 너무나도 우울하고 절망만이 기다리고 있을 듯한 요즘의 분위기도 다르게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까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전 봄 역시 책을 읽기에 참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예쁜 꽃들이 피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꽃을 보며 책을 읽는 것도 즐겁고, 대학시절 교정에서 잔디밭에 친구들과 둘러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졌던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좋네요. 요즘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 많고, 그 중에서도 봄에 읽는 소설은 그야말로 두 배의 즐거움을 느끼는데 특히 야구 시즌에 야구팬이라 그런지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예전에 서울대에도 야구부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늘 꼴찌를 하는 모습에 피식 웃기도 했는데 지금까지도 여전히 공부는 1등이지만, 야구엔 꼴찌네요. 실화를 모티브로 했기에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고, 프로야구 출범 30년이 되는 올해라서 그런지 책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다른 책도 열심히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로 흡인력있는 멋진 책입니다.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만, 아마도 읽게 된다면 야구가 무척 좋아질거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우리 아이랑 지금이라도 당장 야구장에 가서 열띤 열기를 느끼며 응원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워요. 책 속에서 야구장의 생생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정말 올 봄 꼭 읽으라고 적극 추천하는 책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입니다.
사물을 어떠한 각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감정이 달라지듯 인류의 조상은 과연 무엇이었을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지금보다 더욱 겸손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자세를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아가미'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짙게 깔려 있으면서도 인간만이 최고라는 그릇된 인식과 오만이 결국은 아가미만도 못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늘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었다 다시 열길 반복했던 파스칼 키냐르의 책. 이번에 그의 책이 출간되었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그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읽지 못하고 덮었다 처음부터 다시 펼치기를 반복. 파스칼 키냐르의 책을 잘 읽어내려가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의 책이 나오면 어김없이 선택하고 만다. 늘 이유도 알지 못하는 끌림에, 그렇게 그의 문장들과 조우했는데 요즘 다시 읽기 시작한 그의 책은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유쾌하기까지 하다. "심연들"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심연 같은, 그러나 언제나 우리의 주변을 배회하고 맴도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 "심연들"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에세이 형식을 취하거나 신화를 인용했거나 철학적인 시선으로 삶의 낯선 장면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글을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어렵고 모호하게만 느껴지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에 공감으로 다가서게 된다. 과거는 언제나 현재와 동반하는 것들이다. 지나온 것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어쩐지 이 책을 덮고 나면 다가오는 내 시간들이 모두 눈에 선하게 그려질 듯한 느낌이다. 내가 보내는 시간들을 잠시 쥐었다 놓을 수 있게 하는 책. 다가오는 시간들을 조바심 내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맘으로 나는 현재를 산다. 조바심 내지 않고 단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오늘을 지나친다. 오늘은 내일의 또 다른 이름. 그것은 끝없이 반복되는 것. 이 책을 다 읽고 성숙해진 마음으로 이 봄날을, 내가 보내온 그 어떤 봄날보다 아름답게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불량가족 레시피를 읽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밥을 함께 먹고 즐거운 이야기는 같이 나누고 슬픔도 서로 나누는 가족들이요. 옛날과는 다르게 현대인은 각기 따로 돈을 버니까 뭐든 함께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늘 가족에게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한 소녀가 결국 혼자만 남게되고, 다시 가족을 되찾고 싶어한다는 내용입니다. 새 출발 하는 봄에 읽으면 좋을 도서 같아서 추천합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거든요.^^
인간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억압된 욕망에 대한 본능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이 외국소설 특유의 감각으로 잘 엮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건전개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으로 독자에게 다가옴으로써 책을 손에서 땔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인듯 하다.
거대한 사건을 과거로 부터 풀어나가려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은 그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 타인에 대해 자기의 내면을 숨기고 사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며, 타인에게 억압받고 있는 우리 자신들이 행해야 할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책은 청소년 성장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세파에 찌들어버린 메마른 어른들이 읽으면 다시 순수했지만 그렇게 순수하지만은 않았던 어른시절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각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4명의 소년들과 함께 그들의 시점이 되어 세상을 다시 바라보면 기분이 묘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외견상의 나이만 먹을 뿐이지, 마음이 늙지는 않는다. 외부의 시선은 과감히 버리고 마음의 나이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새출발이라는 다짐 따위는 필요없이 늘 젊고 새롭게 사는 격이 될 테니까. 그래서 삶이 무료하고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 따위의 진부한 책 몇권 읽기 보다는 이러한 소설 한 권 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