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철학자이면서 예술가로서의 탁월한 재능과 안목을 겸비하고 있었다.(그는 젊은 시절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런 탓(덕분)인지 그의 철학책은 이전의 철학책과 달라도 많이 달랐다. 흔히 ‘잠언적’이라고 일컬어지곤 했던 아포리즘들, 전편이 하나의 우화요 신화 같은 책들, 때로는 전투적이고 또 때로는 낯간지럽기 짝이 없는 글들이 바로 니체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요약 정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로서는 니체를 규정할 언어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그를 만나는 도리밖에는 달리 수가 없다. 니체철학을 지지하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옹프레의 원작으로 바탕으로 하여, 발군의 연출력과 데생실력, 회화적 컬러링 테크닉을 지닌 막시밀리앙 르 루아가 탄생시킨 ‘니체’는 한국의 니체-독자들에게도 훌륭한 독서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최지영(책임 편집)